충남 서북부 지역을 관장하는 천안지방노동사무소(소장 이보간)의 대규모 사업장의 노사갈등과 분규가 잇따르면서 업무량이 폭주하고 있으나 근로 감독관은 턱없이 부족, 민원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근로감독관을 증원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천안노동사무소는 천안·아산·예산·당진 지역을 관장하면서 이 지역 18000여사업장 노 동자 16만여명에 대한 감독과 상담을 근로감독관 12명이 담당하고 있다. 근로감독관 1명이 사업장 1500곳을 맡는 셈이다.
 올 들어 이 달 25일까지 천안지방노동사무소 신고사건처리현황을 보면 모두 1천8백50건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진행중인 사건도 5백9건에 달해 근로감독관 12명이 매일 밤늦게까지 사건처리에 매달려도 평균 40여건의 사건을 이월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또 이들 근로감독관이 담당하는 사업장의 노동쟁의나 직장 폐쇄 등 집단민원이 발생하면 주 야를 막론하고 업무에 매달려야 하는 실정이며 심한 정신적 고통과함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 중소기업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등 인근 수도권과 인접해 있어 앞으로 사업장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전망되고 있어 이에 따른 증원대책 수립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노동사무소의 한 근로감독관은 “담당하는 사업장의 노사 분규로 인해 자주 자리를 비우거나 야근을 한다”며 “일반민원업무는 차일피일 미루게 돼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사무소 관계자는 “ 서북부 지역이 신흥 공업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근로감독관 의 업무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본부와 상의해서 민원인 불편을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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