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와 옷을 적시는 현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방광기능이 약해져서 생기는 요실금은 중년 여성들의 40% 이상이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요실금은 종양이나 기타 소모성 질환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위생상의 문제를 넘어서 환자에게 당혹감과 수치감을 주어 정서적인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여길 질병이 아니다.
 또한 요실금과 동반된 빈뇨 (소변을 자주 보는 것), 요절박 (소변을 참을 수 없는 것), 야간빈뇨 등의 증상은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려 문제가 되고 있다.
 운동을 하거나 웃을 때 소변이 묻거나 때로는 소변이 본인도 모르게 나온다면 이로 인한 당혹스러움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이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특히 요실금으로 인한 불편함과 수치심, 이로 인한 사회활동의 제약으로 점차 고립되어 가고 정신적인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요실금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도 많을뿐더러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요실금이 변실금과 동반될 경우 대소변을 못 가린다고 하여 가족으로부터 차단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요실금은 ‘사회적인 암’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방광은 콩팥으로부터 내려온 소변을 저장하는 기능과 소변이 차게되면 방광이 수축하여 소변을 밖으로 배출하는 두 가지 기능을 한다.
 방광은 신축성이 좋아서 정상성인의 경우 소변을 500ml까지 저장을 할 수 있으며, 요도가 먼저 열리고 괄약근의 저항이 감소하면서 방광이 수축하여 소변이 배출된다.
 이러한 방광의 저장과 수축 그리고 요도가 닫히고 열리는 작용들은 뇌를 비롯한 척수와 말초신경의 조화로운 작용에 의해 본인이 원할 때에만 소변을 보게 된다.
 그런데 요실금은 방광의 저장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요도의 잠금 장치가 약할 때, 방광의 수축 기능이 약할 때 나타날 수 있다.
/ 현도보건지소장 이 석 영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