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54필지의 상업용지와 14필지의 근린생활용지를 천안시민(2000년 5월 이전거주자)을 대상으로 11∼14일까지 분양신청(신청금 납부 11, 12일)을 받아 오는 19일 경쟁입찰을 실시한다.
 불당 상업용지는 경부고속전철 천안·아산역과 1만여세대의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천안시청 신청사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어 지역 최고의 상권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 되며 수도권의 투기꾼과 유흥업계 큰손들이 차명입찰을 준비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택지개발을 주도한 시는 외지인의 투기방지와 지역민 혜택부여 차원에서 경쟁입찰참여 자격제한을 뒀으나 필지당 평균 감정가가 10억원이 넘어 일반인들은 분양신청을 엄두조차 내기 어렵다.
 지역민들중 재력가나 법인이 입찰참여를 준비중이긴 하지만 서울 유흥업계와 부동산업계의 큰손들이 오래전부터 지역을 오가거나 머물며 차명입찰을 준비하고 있어 알맹이가 외지투기꾼들의 손에 들어갈 것이다는 소문이다.
 감정가만 81억7천5백만원(1천5백90평)인 714번지 일대는 ‘무랑루즈 ’와 같은 초대형 극장식 나이트 클럽을 계획하고 있는 서울 유흥업계의 큰손들이 이미 차명입찰준비를 끝냈다는 소문이다.
 감정가는 평당 4백∼5백만원대이지만 수도권의 투기자금이 몰리면서 평당 입찰가는 1천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상업용지 입찰을 준비했다가 포기를 결정한 한 시민은 “단독주택용지도 차명입찰이 횡행했는데 상업용지는 더 말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이라며 “투기세력 가운데는 천안지역 모 회사 사원들의 명의 1백여개를 빌렸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투기의심 낙찰자에 대해서는 국세청과 협의해 자금의 유입경로 등을 파악해 투기꾼들을 가려내고 낙찰무효·입찰보증금 몰수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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