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주)리버, 월 1천여대 아리크 수출

불황으로 중고차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중동지역으로 수출하는 한 중고자동차 수출업체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천안시 신방동에 소재한 (주)리버(대표 김명환)는 지난 3월 발발해 종전되기까지 44일 동안의 이라크전쟁으로 수출대금 2건이 회수되지 않아 10만달러의 수출 피해를 입었지만 지난 5월 1일 전쟁종료 이후부터 중동지역 ‘수출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요르단 아카바항을 거쳐 이라크 등지로 중고차를 전량 수출하고 있는 이 업체는 지난 5월이후 이라크 수출 물량이 급증하기 시작해 매월 8백대에서 1천대 가량을 수출, 3천대 가량을 수출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예년 1년동안의 수출물량을 육박하는 것으로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특수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중고자동차 수출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이 업체의 수출규모도 매달 60만∼70만달러로 예년의 30만∼40만달러 보다 두배가량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수출 차종은 기아자동차의 프레지오가 이라크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현지에서 98년식 프레지오 차종이 1만달러에 팔리고 있다몤며 폐차에 가까운 프린스 93년식이 5천달러에 팔려나가는 등 한국산 중고차들이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달리 천안지역 1백40여개에 이르는 중고차 업계는 내수불황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한달에 1건의 매매조차 올리지 못하는 중계업소가 속출하는 등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명환 대표는 “이라크 전쟁 특수가 하반기까지 계속될 전망이지만, 새정부가 들어설 경우 규제로 인해 12월부터는 수출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