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을 위해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시설 미흡 등으로 인해 자원화 퇴비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등 주민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

음성군 음성읍 평곡·석인리 주민들은 바람이 부는 날이면 인근 하수종말 처리장 내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설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반입 과정에서 분리 되지 않은 물질이 많아 발효 과정을 거쳐도 이물질 제거를 위해 3∼4일에 한번 뒤집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발효기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의 뒤집기 과정에서 악취 제거를 위해 크레졸이나 옥시크린을 뿌리고 있으나 이물질 속에 있던 수분이 번지면서 냄새가 유발된다는 것.

그러나 이 시설은 개방된 장소에서 발효된 퇴비 분리 작업을 할 경우 악취가 발생해 처리 시설을 밀폐식 공간으로 설치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설을 갖추지 않아 악취 발생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시설 관계자는 『악취 제거를 위해 바이오 필터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물질 속에 남아 있는 음식물이 썩어 냄새를 유발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시설을 밀폐식으로 바꾸거나 수거 과정에서 수분을 줄이고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음성군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설은 산업자원부 청정 기술 개발 자금 지원과 (주)지환테크의 투자로 지난해 11월 완공돼 하루 평균 1·5톤의 퇴비를 시범 생산하고 있으며, 음성군과 (주)지환테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