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인내와 고생을 통해 남들이 혐오시설이라며 외면한 양돈장 을 꿈의 농장으로 바꾼 ‘이호농장 ’을 소개합니다.
 천안시 병천면 병천리 4만3천평 부지에 조성된 이호농산.
 언뜻 보기에 공원 같기도 하고 무슨 연수원 같기도 한 이호농산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혐오시설로 생각하는 양돈시설과 돈분을 이용한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이 있는 곳이다.
 최인호 사장(49)은 지난 85년 이곳에 이호농산이라는 농장을 조성하면서 돈사나 비료공장이 차지하고 있는 6천여평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를 나무와 꽃, 연못 등으로 채워 아름답게 꾸몄다.
 그는 20여년전 이곳에 농장을 만들면서 손수 일일이 돌을 주워 화단을 만들고 어린 나무를 정성으로 심으며 남들은 알지 못하는 꿈을 키웠다.
 꿈을 담아 심었던 손바닥만한 어린 나무가 어느새 아름드리가 돼 공원을 이루게 됐지만 그가 꿈꾸던 꿈은 아직 멀기 만하다.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한 그가 6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본격적인 양돈사업에 뛰어든 것은 남다른 그만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남들은 양돈농장을 한다고 하면 혐오시설로만 생각한다. 그러나 양돈은 다른 어떤 사업보다 중요하다” 고?말했다.
 또 양돈사업은?인간에게 고기를 공급하고 그 어떤 비료보다 깨끗한 돈분을 통해 건강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 고?주장했다.
 최 사장의 주장에 따르면 돈분을 재활용해 만든 유기질 비료는 그 어떤 화학비료보다 우수한 성분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그의 신념과 자부심이 이호농산을 탄생시켰다.
 또 이호농산 같은 꿈의 양돈장이 전국에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난 87년 농장 초입에 다원산업개발이라는 양돈 농자재 설비공장을 세웠다.
 다원산업개발은 현대화된 양돈시설과 돈분을 활용한 유기질 비료공장 등에 필요한 각종 농자재를 제작 공급하는 양돈시설 전문회사다.
 그러나 한때 40여명의 직원들이 일할 만큼 규모가 있던 그의 공장은 현재 겨우 15명의 직원만이 남아 사업장을 지키고 있다.
 양돈사업에 대한 무지는 혐오시설로 생각하는 일반 대중보다 오히려 농가들이 더욱 심했으며 이로 인한 경영난을 심화시켰다.
 지금은 좀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초기 시설투자비용이 너무 크고 이에 따른 관리도 쉽지 않아 농가들은 여전히 재래식 양돈장을 더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최 사장은 “외국의 경우 이 같은 양돈시설사업이 대기업화 돼있어 자본과 기술을 바탕으로 농가는 물론 대중들의 의식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며 말했다.
 또 우리 정부도 후손들이 건강한 우리 농산물을 먹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양돈사업과 돈분을 활용한 각종 유기질비료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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