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동네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니는 대학교수가 정년을 맞았다.
 목원대 사회과학대학 정만식(65) 교수는 평생동안 새벽 3시 30분이면 잠에서 깨어 골목에 버려진 옷과 장난감을 주워 모아 지역 복지시설에 가져다 준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정 교수는 받는 사람의 거부감을 의식해 주운 옷과 장난감을 깨끗히 빨고 닦아 자신이 먼저 사용해 보는 정성을 쏟아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년전부터는 제자들까지 동참해 매학기 한차례씩 교수와 제자가 함께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정 교수는 그동안 문교부장관상, 내무부장관상,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28일 정년퇴임식에서는 황조근정훈장을 서훈받았다.
 정 교수는 “어릴적 삯바느질로 연명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신 어머니의 사랑이 평생 봉사하는 정신을 갖게했다”며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는 목원대 명예교수로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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