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숙교수 서거 70주기 맞아 「혼맞이」 공연

청주대학교 무용과 강혜숙교수가 6일 오전 11시 독립기념관 내 겨레의 집에서 최초의 비행사 안창남의 삶을 그린 무용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안창남 기념사업회가 선생의 서거 70주기를 추모하는 자리로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안창남(1901∼1930)의 삶을 형상화한다.

안창남은 1921년 21세의 나이로 일본 항공국에서 실시한 제1회 비행사면허시험에 합격한 우리나라 최초의 비행사로 그해 12월 여의도 광장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고등 비행술을 선보이며 민족의 한을 어루만지고 장긍심을 불러일으켰다.

비록 뜻하지 않은 비행기 사고로 서른 살에 서거했지만 신과학분야에 뛰어들어 성공한 그의 선구적 정신은 당시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안창남 혼맞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춤공연은 제1부 혼맞이와 제2부 진혼무,제3부 님의 꿈 등으로 구성된다.

제1부 혼맞이에서는 그의 영혼을 맞기 위해 잡귀잡신 부정한 것을 물리치고 춤판을 정화하는 부정풀이와 혼을 불러내 정성을 다해 모시는 과정인 혼맞이가 펼쳐진다.

이어 제2부 진혼무에서는 지역주의 연고주의 이기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로 갈라진 우리나라의 화합을 비는 비나리와 구천을 떠도는 혼을 진혼하는 진혼무로 구성되고 제3부 님의 꿈에서는 푸른 창공에 심었던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조국의 번성을 기원하는 무대로 마무리된다.

강혜숙교수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그의 도전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여전히 많은 교훈을 준다』면서 『가족도 없이 30세 나이로 떠난 그분의 영전에 추모의 춤을 바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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