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교직생활을 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화가 배진석씨와 강재원씨의 2인전이 6∼12일까지 청주 조흥문화갤러리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2인전에서는 그동안 구상계열의 작품을 발표했던 배진석씨와 비구상계열 작품을 보여준 강재원씨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 한국화를 전공한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97년부터 한작업실에서 작업을 하면서 각기 다른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들.

이번 전시회에서 배씨는 목련,프리지아,장미 등의 꽃을 소재로 한 사생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확하고도 세밀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배씨의 작품들에는 수간안료를 여러번 반복하여 칠함으로써 얻어지는 스며듬의 깊은 맛과 표현들을 엿볼수 있으며 자연의 순수함과 인고의 시간들이 함축되어 있음을 느끼게한다.

반면에 강재원씨는 작품을 의도하거나 계획하지 않는 작가로 표현행위로서의 칠함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자동기술법 같은 작업과정을 통해 심상의 세계를 나타내는 역순적인 과정을 보여준다.

따라서 그의 작품들에 보여지는 형상들은 구체적인 현실의 산물이 아닌 마음 속에 내재된 무의식의 덩어리로 읽혀진다.

조흥문화갤러리 관계자는 『한국화라는 동일한 장르 속에서 양식의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두 작가의 전시회는 다양한 한국화의 표현세계를 비교 감상하면서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253_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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