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오는 환자들을 보면 나름대로 아픈 이유가 많다. 돈문제, 가족문제, 부부문제, 건강문제, 사업문제등등이 겹쳐서 어느 누가 들어도 감당못할 만큼 딱하고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우리의 삶은 희노애락의 연속상에 있어 늘 행복할수는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큰일이 닥치면 왜 또 나인가? 왜 나만 그런가? 하며 세상을 원망한다. 이 세상이 나를 위해 돌아갈수는 없을까? 왜 내 맘처럼 세상이 돌아가지는 않는가. 한탄하기도 한다.
 이 우주를 내 마음처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인간의 천부적인 재능으로 가능한 방법이 있다. 우주를 바꿀 수는 없지만 나를 바꿀 수는 있다. 내가 바뀌면 흑백TV가 컬러TV로 변하는 것처럼 온 세상이 변하고 우주가 바뀌게 된다. 사실 우주를 바꾸는 것보다 나를 바꾸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다. 또 더 위대한 일이다. 매일 아침 출근길의 난폭운전자와 새치기차를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아침부터 분통을 터뜨려 하루기분을 망치게 할지, 아니면 오히려 그들의 안전을 빌어주어 사랑과 자비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지는 전적으로 나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무의식적으로 욕이 튀어나오고, 화내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지만, 매순간마다 나의 선택으로 인해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자신은 언제적 생각습관을 갖고 사는가? 우리의 마음성장은 몇 살때 멈추었는지 생각해보라. 사춘기, 또는 젊었던 20,30대에 만들어 놓은 생각습관으로 평생을 살 것인가? 아니면 계속해서 깨여있고 열린 마음으로 성장해갈 것인가? 자신의 틀에 맞으면 좋아하고 맞지 않으면 싫어하는 것이 사람의 사고패턴이다.
 이러한 자기생각의 틀을 다른말로는 성격, 성깔이라고하며 불교에서는 我相, 習이라고 하며, 데이비드 홉킨스 박사는 의식지수라고 했다. 중요한 점은 세 살버릇 여든간다라는 속담처럼 이것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여기에서부터 온다. 가만히 안주하려는 자신의 틀과 변화하는 세상의 틀이 상충하여 자꾸만 마찰을 일으키는 것이다.
 본래 인간은 인간만이 가진 천부적 능력, 즉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고 계발하는 능력을 사용하여, 더 많이 발전하고 더욱 성장하며 더욱더 건강해질 수 있으며 모든 것들을 마음먹은대로 할 수가 있다.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도 마음이 크게 관여한다. 이른바 난치병이나 불치병일수록 이것 때문에 치료가 성공하기도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성격과 마음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전세계적으로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최근에는 자기경영, self-help, 자기혁신, 자기개발이란 분야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의학에서도 韓醫學은 물론이고, 心身醫學, 대체의학, 全人의학, 명상의학, 요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런 여러분야의 모든 가르침들이 가리키는 방향은 한곳이다. “변화하라. 작은 ‘나’의 욕심을 버리고 큰 ‘나’로 탈바꿈하라. 더 큰 우주를 담을 만큼 자신을 비워라”라는 것이다. 겉모습이 아니라 속모습, 마음이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까지의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욕심, 아집, 독선, 자존심, 피해의식, 복수짐, 시기, 질투등의 저차원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신비롭게도 성격을 벗어나면 벗어날수록 육체도 몰라보게 건강해진다. 자연치유력이 살아나고, 면역력이 높아지며, 氣血이 소통되어, 치유도 빨라진다. 껍질을 벗자. 외부 세계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던, 좁고 단단한 성격의 틀에서 벗어나서 하루 한가지씩만 낡은 틀을 깨어버리자. 일년이면 365가지. 이것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비밀이자 위대한 진리이다. 의사와 약이 질병을 낫게 해준다는 틀에서도 벗어나자. 의사와 약은 환자를 돌볼뿐이다.( care ) 내 안에 있는 위대한 의사(자연치유력, 自生力, 神, 佛性, Self )가 질병을 치유( cure )하는 것이다. / 남이 보건지소 편 기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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