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알리는 입동(入冬)인 8일 저녁 6시.음성체육관에서는 1천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음성군 생활체육인 한마음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생체협 축제는 반목과 갈등 속에서 치러졌던 지난 10.30 음성군수재선거가 끝난 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주민화합 잔치였다.
 이자리에 정우택 국회의원,박수광 군수,이준구 군의장을 비롯해 이한철 생체협회장,정상헌 전군수,이동호 재경군민회장 등 각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해 화합을 다졌다.
 이어 각 동호회의 열렬한 응원속에 열린 노래자랑은 겨울비가 내리는 초겨울의 한기를 녹이기에 충분했다.노래자랑 중간 중간에 각 사회단체장들의 노래솜씨가 곁들어져 분위기를 돋구었다.
 양희은의 ‘아침이슬’을 구수한 목소리로 눈을 지긋히 감은채 열창한 박수광 군수.가수 빰치는 실력으로 많은 군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은 이동호 재경군민회장.외모 만큼이나 박력있게 ‘누이’를 불러준 이준구 군의장.음정은 조금 틀렸지만 끝까지 웃는 얼굴로 힘차게 노래를 불러준 이한철 생체협회장.
 이날 대상을 차지한 이안순 할머니(72ㆍ음성읍)의 노래가 진행 될때에는 60~70대 주민들 20여명이 관중석에서 일어나 박자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연출되자 많은 주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분위기을 돋구웠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한마음 축제는 행사가 끝날때까지 군수와 군의장은 물론 각 사회단체장들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며 군민들과 박수를 치며 함께 호흡했다.특히 지난 재선거에서 경쟁관계였던 박 군수와 이 군의장은 옆자리에 앉자 여러차례 귓속말을 주고받으며 큰 소리로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날 한마당 잔치는 지난 군수재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민심을 추스리기에 조금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지난 1년 6개월동안 재선거를 치러야만 할 정도로 분열되고 반목돼 왔던 민심이 음성군 발전의 발목을 잡아왔다.이날 음성체육관에서 보여준 주민화합의 모습은 도내 자치단체중 발전가능성이 가장 큰 음성군이 다시한번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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