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그럽고 인자한 산(山)’이라 하여 마애불 등 불상이 즐비한 명산 도명산 자락에 어린 새싹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곳이 있다.
 괴산군 청천면 선평리 165번지에 꿈나무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사회복지법인 ‘청천 어린이집’(원장 맹주옥(56).
 지난 83년 새마을 유아원으로 시작해 현재에 이른 ‘청천 어린이집’은 “착한 마음으로, 슬기롭고 예의바른,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라는 원훈 아래 7명의 직원과 80명의 원생들이 연령별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
 “인성교육을 우선으로, 바르고 곧은 마음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라날 수 있도록 ‘사랑의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맹 원장은 “웃어른을 공경하고 효를 실천할 수 있는 예의바른 어린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거짓 없고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가르침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강조한다.
 이 때문에 매주 월요일 애국조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소중함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알리며, 기본 예절 교육과 생활에 필요한 각종 안전교육을 반복적으로 실시하여, 일주일의 시작을 활기 있고 계획 있는 한 주가 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동전 모으기’를 실시하여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예쁜 마음을 어릴적 부터 키워주고 있다.
 맹 원장은 특히 유아교육에 있어 아이들의 잠재되어 있는 창의력과 탐구심을 끌어내는 학습 프로그램으로 스스로 찾아내는 자발적인 학습방법을 채택하여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발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계절과 연간계획 활동에 따른 견학 및 체험행사를 매달 실시하여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수업시간에 배운 작은 지식들을 가을 행사인 ‘신기한 과학나라 발표회’를 통하여 발표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컴퓨터 교육에도 앞장서, 교실에 총 10대의 컴퓨터를 갖추고, 원아들이 컴퓨터 사용시 올바른 습관과 사용법에 대해 체계적인 학습을 하고 있으며, 모든 컴퓨터에 인터넷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인터넷을 이용한 학습 및 정보활용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통악기의 소리를 직접 느끼게 하고 장단에 맞추어 우리 가락을 아이들이 경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우리의 전통 문화 놀이를 익히고 있으며, 5년의 긴 시간동안 익히고 다듬어진 솜씨는 청천 소방대원(사물놀이)들과의 장단 및추기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임은 교사(29), 송현기 교사(22)의 밤벨(일명 앙클르-대나무로 만든 인도네시아 전통악기) 교육은 ‘청천 어린이집’의 또하나의 자랑거리다.
 이는 어린이들이 세계의 여러나라 음악에도 관심을 갖도록 하는 취지로, 밤렐은 한사람이 한음절씩을 소리내어 합주하기 때문에 협동심과 집중력 그리고 음고를 높여주는 교육으로 매우 효과적이다.
 ‘청천 어린이집’은 특별활동으로 가베교육 및 미술 교육 프로그램, 영어교육, 바이올린 교육을 요일별로 실시하고 있다.
 봄·가을 소풍 및 갯벌탐사 등을 통해 자연의 변화에 따른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고, 주변의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곡식이 자라나는 과정과 추수의 기쁨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을날의 높고 푸른 하늘만큼이나 커다란 꿈을 갖고 생활하는 ‘청천 어린이집’의 어린이들은 국화처럼 밝고 환한 미소를 간직한 원장과 보육교사들과 함께 거짓 없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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