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미안해 죽을 지경입니다.하지만 어떻게 하겠습니까?제가 맡은바 책임과 의무를 다 해야지요.』

최근 산불진압과 구제역 방역 등으로 주말과 휴일도 없이 근무하는 괴산군과 일선 읍면 공무원들이 주말을 함께 보내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요즘 공무원들은 출근길 복장이 작업복에 운동화로 바뀐지 오래이고 각종 회의나 행사 등의 일정이 잡혀 있는 일부 공무원들은 차량에 어김없이 양복을 휴대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마저 벌어지고 있다.

공무원들은 정부의 구조조정 등으로 업무는 갈수록 과중되고 있는데다 최근 산불 및 구제역 방역 등으로 휴일과 주말을 반납한 채 비상근무에 주력, 공무원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마을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될 경우 지역주민들이 자진해서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요즘은 대부분이 뒷짐만 진채 구경만 하고 있는 실정으로 공직자들의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다.

괴산지역에서는 올들어 현재까지 큰 산불만 5건이 발생, 피해면적만 5.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소규모 산불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더 많은 산불이 발생, 공직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달보고 출근하고 달보며 퇴근하는 그들에게도 따뜻한 가정이 있지만 공직자의 사명과 책임감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게만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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