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이가 유능해집니다’
 유치원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생활하는 터전이며, 결국 이 아이들이 자라 미래사회를 짊어질 유능한 인재가 된다고 믿는 곳.
 단양광법사유치원(원감 김수경·423-9193).
 광법사유치원이 그리는 어린이상은 ‘내가 할일 스스로 하는 예절바른 어린이’다.
 올바른 생활습관과 기본적인 예절·규범을 지켜 이웃과 민족과 나라를 생각하는 새천년의 주역으로 자라도록 하는 것이 교육목표다.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가 연간 수천만원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교육프로그램은 전적으로 김 원감과 3명의 교사 몫이다.
 지난 94년 12월 2학급 설립인가를 받아 현재 연꽃(3세)·자비(4세)·지혜(5세)반 70여명의 어린이가 생활하고 있다.
 광법사유치원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현장학습을 통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필요한 지식이나 가치, 태도 전반에 대해 가르친다.
 한달에 최소한 세차례 정도 외부 현장학습을 나가고 이 가운데 한차례는 외지를 찾아 어린이들의 견문을 넓히는데 주력한다.
 지역내 현장학습은 소금정공원·대성산에서 스케치나 낙엽줍기, 소선암유원지 물놀이 등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감성발달을 돕고 호연지기를 길러준다.
 소방서나 경찰서 등 관공서도 방문하지만 빵집과 떡집, 인쇄소, 자동차정비업체 등 생활과 밀접한 곳을 찾도록해 아이들이 사회에 대해 눈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컴퓨터를 활용해 동화를 듣고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는 것도 가르쳐 21세기 정보화사회 새싹으로 육성한다.
 또한 체력증진을 위해 매주 수요일이면 전 원생이 참가하는 줄넘기대회를 갖는다.
 처음에는 한번도 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었으나 몇개월만에 없어졌고 체력은 물론 자신감을 갖는 효과를 얻었다.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개인별 다기가 준비된 예절실에서 1주일에 한번정도 어린이와 교사가 모두 한복을 입고 예절교육과 다례활동을 진행한다.
 이때 절하는 방법과 차이름, 전통차 마시는 법, 차대접하기, 한복입는 방법, 생활예절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다.
 아울러 놀이도 투호나 씨름, 제기차기, 공기놀이 등 예전부터 내려오던 것들을 가르친다.
 교실한켠을 전통놀이 활동영역으로 지정하고 실외 모래놀이터를 연중 개방해 아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광법사유치원은 교사와 어린이,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프로젝트 활동을 강조한다.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를 선정한뒤 개인의 경험발표, 말·글·그림표현, 책·관찰·부모님께 여쭤보기긿현장견학긿전문가 방문 등 순서로 문제를 해결토록 한다.
 올해 자동차·과자 프로젝트로 아이들이 관심은 있지만 제대로 알 수 없었던 것을 자기주도방식으로 깊이있게 학습토록 했다.
 학부모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한학기 1-2회 전체 학부모 모임과 부모상담을 실시한다.
 부모들은 이날 유치원의 전반적인 운영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교사들은 아이들의 활동모습을 담은 영상물을 상영한다.
 부모들의 교육비 절감을 위해서 2년재원 30%, 3년재원 50% 등 원비 감면혜택도 주고 있다.
 김 원감은 “어린이들이 항상 즐거운 유치원, 지역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곳을 만드는게 설립기관과 교사들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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