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6_5공구 대전남부연결선 공사구간에 대한 토지 보상가가 실거래 가격 보다 지나치게 낮게 책정됐다며 해당지역 토지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부고속철도건설공단은 최근 옥천읍 금구·마암·대천·삼청·서대리 등 5개 지역 19만8천여㎡에 대해 3백여 토지 소유주들에게 ㎡당 평균 7천원∼1만4천원의 보상가가 책정됐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같은 보상가 책정에 대해 토지주들은 『현재 이 지역의 토지 거래가격은 위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감정가 보다 평균 2배 정도 높은 ㎡당 평균 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공단측이 책정한 이같은 보상가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보상가 현실화를 요구했다.

더욱이 토지주들은 『공단측이 지난 2월 29일 주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토지보상심의위원회에서 실거래 보상을 약속해 시공 승락서까지 써 줬다』며 『처음 약속과는 달리 이처럼 낮게 보상가를 책정한 것은 토지주를 우롱하는 국가기관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토지주 이모씨(47·옥천읍 삼청리)는 『인근 지역인 마암리 대가선 공사의 경우도 실거래 가격에 맞춰 보상을 해 줬다』며 보상가 재감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토지주들은 공단측에 보상가 현실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받어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사 중지 등 실력행사를 벌일 것으로 보여 공사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토지주들의 기대치에는 못미치지만 2개 감정평가기관에서 산정한 감정가를 토대로 객관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토지주들이 보상가 재산정을 요구할 경우 종합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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