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완패...지지기반 와해

16일간의 열전 끝에 뚜껑이 열린 제16대 국회의원 총선 개표결과,한나라당이 도내 7개 선거구 가운데 3개 선거구에서 당선자를 내 돌풍을 일으켰다.

한나라당은 특히 윤경식(청주흥덕)·신경식(청원)·심규철(보·옥·영)후보가 당선 됐는데 이는 집권당의 실정을 집중 공박한 득표전이 유권자들에게 어느정도 어필된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민주당도 당초 교두보를 구축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홍재형(상당)·이원성(충주)후보로 이어지는 「인물론」이 유권자들에게 크게 호소 돼 선전했다.

민주당은 또 김진선(진·괴·음)·이용희(보·옥·영)후보가 아쉽게 근소한 차이로 각각 석패 아쉬움을 남기는 등 분투 했다.

이에반해 지난 15대 총선때 5석을 얻어 당시 압승을 거뒀던 자민련은 고작 2석을 얻는데 그쳐 정치적 지지기반이라고 주장해 온 텃밭에서 패했다.

더욱이 자민련은 대전 충남북 등 충청권 지역구 24석 중 11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예상 돼 비례대표를 포함해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조차 불투명해져 「캐스팅 보트」역할을 할 수 없는 등 당의 존립마저 어렵게 됐다.

민주당 홍재형후보와 자민련 구천서후보가 재격돌한 도내 정치 1번지인 상당구는 홍 후보가 선전한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고 구 후보는 3위에 그쳐 당초 기대에 못미쳤다.

흥덕구는 한나라당 윤경식 후보가 자민련 조성훈 민주당 노영민 후보를 각각 제치고 당선 됐다.
충주는 민주당 이원성후보가 한나라당 한창희후보를 치열한 접전끝에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고 제천·단양은 자민련 송광호후보가 한나라당 엄태영 후보를 일찌감치 큰 표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청원은 한나라당 신경식 후보가 민주당 정종택,자민련 오효진후보를 누르고 4선 고지에 올랐다.
신 후보는 막판까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인결과,근소한 표차이로 자민련 오 후보를 지난 15대에 이어 누르고 당선됐다.

진천·괴산·음성은 자민련 정우택후보와 민주당 김진선후보간 치열한 접전을 벌인결과,정 후보가 당선됐고 보은·옥천·영동은 한나라당 심규철후보가 민주당 이용희,자민련 박준병,무소속 어준선후보 등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당당히 원내진입에 성공했다.

◆ 도내 당선자
홍재형(민주당) 청주상당
윤경식(한나라당) 청주흥덕
이원성(민주당) 충주
송광호(자민련) 제천·단양
신경식(한나라당) 청원
정우택(자민련) 보은·옥천·영동
심규철(한나라당) 보은·옥천·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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