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검진항목에 노인다발질환인 골다공증 검사가 추가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른 골다공증과 이로 인한 대표적 합병증인 골절과 통증에 대한 사회적인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뼈는 흡수되고 생성되는 재형성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데 골다공증은 궁극적으로 뼈의 생성과 흡수 과정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것이다.
 즉, 뼈에서 빠져나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지거나 뼈가 만들어지는 속도가 느려져 결국 뼈가 점점 엉성해지고 골량이 현저히 감소하여 뼈가 매우 약하고 푸석푸석해져서 체중이나 기계적인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약해지고 실내에서 가볍게 넘어지는 것 등의 미약한 충격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골다공증은 70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70% 이상의 유병율을 보인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반골 골절로 인한 치명률은 20%에 이르며 척추뼈의 압박골절로 인하여 요통을 유발하고 신장(키)을 감소시키며 이로 인하여 활동범위의 제한 및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초기의 골다공증은 별다른 임상적 증상이 없지만 한번 골절이 발생하면 그 치료가 어렵고 막대한 의료비용이 소요되며 골절의 합병증 및 심각한 후유증으로 노인의 경우 생명까지 위험한 경우가 발생된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 치료의 최종적이고 궁극적인 목적은 사전에 골절의 위험성을 예방하여서 삶의 질의 향상을 시키는 것이다.
 대개 30대 말부터 골다공증이 진행되지만 특히 폐경기의 여성은 뼈의 흡수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어 많은 골량의 손실을 볼 수 있으며 이런 현상은 척추뼈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폐경기에 뼈의 흡수 속도가 빨라지는 이유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다. 여성들은 폐경기 전 3-4년 전부터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기 시작하므로 특별히 골다공증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다른 위험인자로는 칼슘 섭취 부족, 알코올 중독, 흡연, 카페인, 식사내 비타민D 부족, 불충분한 일광노출, 스테로이드, 갑상선기능항진증, 조기폐경, 육체적 활동 부족 등이 있다. 이러한 위험요소들을 미리 파악하고 제거하는 것이 골다공증의 예방 및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의 진단에서 X선 촬영은 일반적으로 50%이상의 골량의 감소가 있어야만 진단이 가능하므로 불충분하다. 최근에는 골밀도 측정기가 개발되어 있어 과거와는 달리 매우 예민하고 아주 간편한 방법으로 뼈 내부의 골량을 측정하여 현재의 골다공증 여부와 만일, 골다공증이 있다면 골다공증의 경중을 판단할 수 있는 검사로 골다공증 진단의 필수적인 검사이다. 그밖에 향후 골다공증 발생 가능성의 여부를 알기 위한 골표지자 검사 등이 있을 수 있다.
 골다증의 치료는 골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흡수를 감소시키는 기전의 작용을 하는 여러 가지 약물이 개발되어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약물 각각의 종류는 환자의 나이 및 원인에 따라 적응증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검사후에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처방 및 치료를 받아야겠다.
 / 내과전문의 이 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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