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과 섬진강의 운명은 '수분마을'로부터

[민들레기자단] 은방울꽃기자 곽은정

2018-05-02     중부매일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수분마을 전경

수분마을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에 위치해있다. 소백산맥에서 노령산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수분재라고 하며 재옆의 마을을 수분마을 또는 ‘물뿌랭이마을’이라고 한다.

오래전 재의 중앙에 외딴집이 한 채 있었는데 비가오면 몸채의 용마루를 경계로 남쪽으로 떨어지는 지붕물은 섬진강으로, 북쪽으로 떨어지는 지붕물은 금강으로 흘렀다고 한다.

뜬봉샘도 마찬가지로 수분마을과 만나 남쪽으로 가면 섬진강 북쪽으로 가면 금강이 된다. 이 마을이 강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다.

이렇게 갈라진 물줄기는 먼 길을 돌고나서야 서해에서 다시 만난다. 마치 친구와 싸우고 다투며 등돌리다 한참 후에야 화해하고 다시 친하게 지내는 것처럼...

민들레기자단 은방울꽃기자 곽은정 / 죽림초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