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 공약이행 미진… 임기내 완료 '빨간불'
민선 7기 65건중 35건만 마무리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오리무중 교통거점도시 구축 사업도 부진
【중부매일 오광연기자】내년 지방선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동일 보령시장의 민선 7기 공약 완료률이 53.8%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남은 임기 내 이행완료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령시장 공약사항 추진상황 자료에 따르면 김 시장은 민선 7기 4년간 총 65건의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7월 1일 기준 총 65건의 공약 중 완료는 35건, 53.8%에 머물고 있으며, 나머지 29건은 추진 중이고 기타(시기미도래)로 1건은 미추진하고 있다.
앞서 김 시장은 총 65건의 공약 중 임기내 52건을 이행완료 하겠다고 약속했고 13건은 임기 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다.
하지만 공약 완료는커녕 이행률도 6월말 기준 74,7%로 미진하면서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약 이행완료는 사실상 불투명해졌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재선에 성공한 김 시장은 ▷보령~대전 고속도로 ▷충청산업문화철도 ▷미산 도화담~남포읍내~흑포삼거리 연계도로건설 ▷국도21호 도로건설 ▷시도 9호선 교량건설 등 편리한 사통발달 '교통검점도시'를 구축을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총 8개중 완료된 공약은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도입 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교통거점도시' 구축은 현재 추진률이 33.1%로 부진을 면치 못 하면서 공약사항 중 가장 미비한 부문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위 사항 중 세종과 보령을 잇는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은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서 빠지면서 불이행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국제수준 해양레저 복합단지조성, 원산도 해양레저 관광 거점조성, 성주산 숲 하늘길 걷기 체험 시설, 성주산 캠핑시설 설치 등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 건설' 공약은 총 10개중 4개, 40%만이 완료돼 면서 남은 기간 동안 공약이행이 어려워졌다.
뒤를 이어 전세대 및 기업용 건기요금 지원, 시민 힐링 대규모 도시공원 조성 등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친환경 복지도시' 건설부문도 총 6개중 3개 완료, 50%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경로당 및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보급, 학교 공기청정기 보급,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 등 '건강하고 활기찬 시민중심의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공약과 함께 어린이집 무상보육 단계적 확대시행, 입학생 교복비 확대 지원 등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명품교육도시 조성' 등은 100% 마무리되면서 계속사업에 대해선 이행 완료률이 높아 대조를 보였다.
주민 A씨(47·신흑동)는 "선거철이 되면 정치인들은 다양하고 많은 공약을 앞세워 주민에게 지지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빈공약(空約)에 그친다면 우리 시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또 심판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공약사항 중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은 지난 6월 29일 국토부에서 심의 후 추가 검토해보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현재 미비하거나 부진한 공약사항 등은 남은 임기동안 적극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