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위' 이재명, 충남 출신 중용… '충남 아들' 윤석열, 충북연고 발탁

與 사무총장에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 강훈식… 박완주, 정책위의장 유임 국힘, 권영세 의원을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임명

2021-11-25     김홍민 기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 사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충남출신 의원들을 중용하고, '충남 아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충북연고 인사를 기용했다.

이 후보의 장인 고향이 충주이고, 윤 후보의 부친은 논산에서 출생해 각각 충청 연고를 강조하고 있다.

김영진

25일 민주당 사무총장에 예산 출신 재선 김영진 의원(수원 병)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역시 재선의 강훈식 의원(아산 을)이 각각 임명됐다.

이 후보의 당 쇄신 방침에 따라 총사퇴했던 정무직 당직자 가운데 정책위의장 인 3선 박완주 의원(천안을) 등 일부는 유임됐다.

새로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영진 의원은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2017년 대선 경선 때도 이 후보를 도왔던 그는 대선 경선 캠프 및 선대위에서 각각 상황실장을 맡았다.

이 후보의 모교인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의원은 이른바 '7인회' 멤버 중에도 핵심이다.

여당 사무총장에 재선이 임명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이 후보의 당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인 강훈식 의원은 본선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정무조정실장으로 합류했다.

이 후보의 현장을 수행하면서 정무적인 조언을 했던 그는 당내에서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김영진·강훈식 의원의 임명은 이 후보의 쇄신 방침에 따라 정무직 당직자가 총사퇴한 가운데 핵심 포스트인 두 자리에 이 후보와 가까운 인사를 전진 배치,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재선으로 40·50대라는 점에서 기동성을 강조한 이 후보의 콘셉트에 맞춘 실무형 인사라는 특징도 있다.

김 의원과 강 의원은 각각 선대위에서도 총무본부장 및 전략본부장도 겸임하게 된다.

당과 선대위의 체계를 일체화하면서 유기적인 의사소통을 노린 포석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핵심 포스트 외에는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을 유임하면서 당의 안정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급 인사를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최고위에서 6개 총괄본부장과 대변인 등 인선안을 추인받았다.

권영세

특히 부친 고향이 음성인 4선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이 총괄특보단장에 기용됐다.

이외에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조직총괄본부장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 이준석 당대표 ▷종합지원총괄본부장 권성동 의원 등이 분야별로 이름을 올렸다.

윤 후보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선거운동이 더 지체돼서는 곤란하고 1분 1초를 아껴가며 우리가 뛰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던 김 전 비대위원장이 합류를 결정짓지 못했지만 더 이상 선대위 구성을 늦출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