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안철수는 계륵?…대선 행보로 당내 이견

김종인, '사퇴' 언급하며 압박 시동 尹, 지난달 安과의 야권통합에 대해 "당연"과 대조

2021-12-07     김홍민 기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등판하자마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양당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힘을 합쳤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안 후보가 독자 노선을 천명하면 국민의힘 안에서는 이견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 스스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해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대선 포기'를 공개 거론하며 양측의 신경전에 불을 지핀 셈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선 후보는 안 후보를 긍정 평가하며 야권 연대에 열린 입장을 보여, 물밑 접촉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윤 후보는 지난달 안 후보와의 야권통합 필요성에 대해 "당연하죠"라며 "안 대표가 한국 정치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역할이나 기여에 비해 보상을 제대로 못 받은 것 같다"고 말한바 있다.

결국 양측 연대의 향방은 안 후보의 지지율에 달렸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여야 박빙 구도가 이어진다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연대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 후보에게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출구'를 마련해주는 방안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선대위 인재영입위원장인 괴산 출신 김영환 전 의원은 이날 SNS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항복을 강요하는 논리이고, 안 후보 지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야권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완성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