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35년만에 돌아온 깃발의 정체는?

충남대 박물관으로부터 국립대 체육대회 게양기 환수

2022-08-14     이지효 기자
김영관(오른쪽) 충북대 박물관장과 허현(왼쪽) 충남대 박물관장이 충북대 체육대회 깃발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대학교에 아주 특별한 깃발이 되돌아왔다.

충북대 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12일 충남대 박물관으로부터 1988년에 사용된 충북대 깃발을 환수받았다고 밝혔다.

이 깃발은 지난 1988년 6월 충남대에서 열린 '제16회 대통령기 쟁탈 국립대학교 체육대회' 당시 게양했던 것으로, 체육대회가 종료된 후 충남대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대통령기 쟁탈 국립대학교 체육대회'는 당시 문교부가 후원하고 국립대학교 연합회가 주최한 대학 교류전으로 197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각 대학마다 돌아가면서 개최했으며, 지난 2016년부터는 '국가거점국립대학교제전'으로 명칭을 바꿔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국기 환수는 충북대 박물관과 충남대 박물관이 대학역사 및 지역사회 자료에 대해 공동으로 조사 연구하기로 한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충북대는 박물관이 가지고 있던 '忠南大學校要覽(충남대학교요람)' 등 충남대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

김영관 충북대 박물관장은 "대학의 정체성 확보와 대학역사 연구를 위해 두 대학교의 박물관이 함께 돈독한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이룬 첫 번째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두 대학교 박물관이 함께 대학역사자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해 대학사 연구자료로 활용하고 전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