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인구유입·세수확보 일등공신 'SK하이닉스'

전체 근로자 86% 지역 거주… 시설증설·지속 채용 영향

2023-05-24     박상철 기자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전체 근로자 중 86%가 청주시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SK하이닉스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SK하이닉스가 지역 인구 유입 및 세수 확보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24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청주캠퍼스 전체 구성원 중 청주시에 주소지를 둔 인력이 7천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공장 개설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총 구성원은 8천203명이다. 이중 청주시에 주소지를 둔 구성원은 7천60명으로 전체 약 86%에 달한다. 세종과 대전 등 인근 거주 인원까지 포함하면 7천341명이다. 단일 기업으로 청주 내 최대 규모다.

청주시에 거주하는 SK하이닉스 구성원은 공장 증설과 함께 꾸준히 늘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18년 5천938명 ▷2019년 6천195명 ▷2020년 6천275명 ▷2021년 6천624명 ▷2022년 7천60명으로 증가세다.

4인 가족으로 환산 시 약 3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SK하이닉스 근무를 이유로 청주에 살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는 2008년 M11공장 준공 이후 2012년 M12, 2018년 M15공장 등 생산시설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추가 투자까지 예상돼 향후 청주시 거주 구성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매년 신입 및 경력직 채용이 지속돼 청주 근무 인원이 늘고 있다"며 "특히 단순 근로자 한 명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새롭게 터전을 꾸리는 직원이 많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는 지자체 세수 확보에도 혁혁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법인지방소득세(이하 법인세) 645억원을 납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시 등록 기업 중 가장 많다.

SK하이닉스가 지난 3년간 낸 법인세는 ▷2022년 917억원 ▷2021년 267억원 ▷2020년 181억원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인수한 키파운드리 또한 법인세 40억원을 납부가 예상돼 이들 기업이 청주시에 납부하는 법인세는 700억원에 이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대기업 유치는 대상 기업 외 관련 2차 업종이 들어서는 플러스 효과가 있다"면서 "단순 계산되는 세수 및 인구 증가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 증대까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