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문절도범 1시간에 4곳서 범행

2006-06-29     김철기 인턴기자
대낮에 청주지역 아파트가 잇따라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S아파트 이모씨(37) 집에 도둑이 들어 안방 장롱 속에 있던 목걸이와 반지 등 결혼패물 9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났다.

이씨는 “제사준비를 위해 20분 정도 시장을 보고 온 사이 현관 보조자물쇠가 뜯겨져 있고 장롱 안에 있던 패물이 없어졌다”고 했다.

또 이날 같은 동 H아파트 전모씨(52) 집에도 도둑이 들어 서랍장에 있던 현금 210만원을 훔쳐 도망갔다.

전씨는 “퇴근하고 집에 와 보니 현관 보조키박스가 뜯겨져 있고 서랍장에 있던 현금이 없어졌다”고 했다.

절도범은 CCTV가 없거나 보안이 허술한 아파트를 범행대상으로 삼았으며 현관 보조자물쇠를 통째로 뜯어내는 수법으로 침입해 금품을 털었다.

이들 두 집 외에 또다른 두 집은 보조자물쇠만 뜯어내고 금품을 훔치지 못한 채 달아났다.

경찰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아파트 주변에서 서성였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안장치가 허술한 저층아파트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탐문수사를 강화하는 등 범인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