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통합찬성' 다소 우세

찬반 차이 8%p 불과… 청주시는 압도적 찬성
중부매일 20주년 창사특집 여론조사

2009-10-18     중부매일
전국적으로 행정구역 통합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청원 주민들은 통합 찬성 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매일이 지난 16일 창사 2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더피플(the PEOPLE)에 의뢰해 지난 10~12일까지 3일동안 청주·청원지역 19세이상 8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관련기사 2면>이번 조사 결과,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청주시민들의 대다수인 56.2%는 찬성한다고 밝혔고 19.7%는 반대한다, 24.1%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청원군민들은 청주시와의 통합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37.6%)과 반대한다는 의견(29.6%)의 차이는 8%p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는 주민들이 32.8%에 달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청주시민들은 주민의사를 무시한 일방적인 추진이 7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3%는 청원군이 청주시로 강제 흡수되기 때문에, 3.8%는 농촌지역의 소외 및 세금인상 등의 이유를, 1.3%는 혐오시설이 청원으로 밀집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청주시민들의 반대 이유와는 달리 청원군민들은 다른 견해를 보였다. 청원군민의 67.2%가 청주시로 강제 흡수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이어 주민의사를 무시한 일방적인 추진 24.4%, 혐오시설이 청원으로 밀집되기 때문 8.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그동안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이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사회적 통합의 미흡이 39.8%로 가장 많았고 청원군수와 공무원 때문(31.3%), 청원군의회 및 직능단체의 반대 때문(17.1%), 청주시장과 공무원 때문(11.8%)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 전국의 시·군·구를 50~60개로 묶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청주시민 70.6%는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나 청원군민은 찬성(40.5%) 보다는 반대(45.8%)가 다소 높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청주 402명(상당구 229, 흥덕구 173), 청원 402명 등 804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여론조사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95%의 신뢰구간에 표본오차는 ±3.4%p다. / 기획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