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의 종류

2002-05-29     조혁연 기자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학상 25도 이상의 기온이 여러날 계속되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의 기상은 달력상은 늦봄이지만 기온상은 초여름에 해당한다. 선조들은 더위를 세분해서 불렀다. 이중에는 「욕서」(삼수변+辱)와 「혹서」가 있다. 욕서는 덥기도 덥지만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주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비오기 직전에 나타난다. 혹서는 기온이 매우 높아 숨쉬기도 불편한 경우를 말한다. 장마와 말복이 지난 후 주로 찾아온다. 이와 관련 많은 사람은 「더위」와 「무더위」를 혼동해서 쓰지만 차이점이 분명히 있다. 더위는 단순히 기온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무더위는 고온에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나는 더위를 말한다. 따라서 한증막 더위는 무더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