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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아직 어떤 사람들이 선출될지 결과를 알 수는 없으나,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 후보들에 대해 일차 평가는 이루어질 시기이다. 이번 선거는 후보들 개개인을 비교하기 위한 방법이 부족한 것 같다. 다수의 정치신인들이 출마하고 있으나, 이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합동연설회도 없고, 후보들의 유세장이 별도로 설치되지도 않는다. 방송매체 연설이 있기는 하나,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는 경우이므로 후보들의 장단점을 유권자들이 집어내기에는 간단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대통령 탄핵을 이슈로 하여 일찍부터 정당지지 양상으로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더욱 그러하다. 어떤 사람들이 선출되어야 유권자들이 만족할까? 개인적으로 능력이 있는 후보가 이겨야 하
외부칼럼
2004.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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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의외로 심각하다. 여론 조사를 보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의 텃밭인 영, 호남에서도 열린우리당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결국 대통령 탄핵문제는 헌법재판소의 판결보다 시민들의 총선 선택 결과로 옳은지 그른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 같다. 또한 이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라는 전통적 사고를 이제는 버려야 할 때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치의 주체 혹은 주인공이 시민대중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현대사회는 시민사회와 국가(혹은 정부)라는 이중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정치는 시민으로부터 정치권력을 위임받은 국가가 담당하고, 시민사회는 이를 지원 혹은 견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기존의 정치구조이다. 따라서 기존의 정치체계에서 시민들은 정치적 결정을 주도하
외부칼럼
200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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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주도하여 국회를 통해 대통령을 탄핵하는 결정을 하였다.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고,국정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현재 총리가 권한을 대행하여 큰 혼란없이 정부업무가 추진되고 있다고는 하나,절대로 대통령 유고상황이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향후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는 것만도 우리사회에는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야당이라고 해서 우리사회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선택을 하고 싶었을까? 민주당과 한라당이대통령의 탄핵이 가져올 결과를 몰라서 이를 선택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아마도 선거가 다가오면서 승리할 가능성은 줄어들고,별달리 좋은 방법이 없었던 것 같다.야당에게 유일하게 유리한 것은 국회의석이 헌법개정을 할 만큼 다수이므로, 이 조건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
외부칼럼
200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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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이 충북대 유해발굴 사업에서 테마를 얻은 후 만든 영화라고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태극기 휘날리며’를 마침내 봤다.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우리나라에서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는 흔하게 만들어졌고, 흥행의 성공과 실패는 대체로 한 방향에서 결정되었다. 주인공이 얼마나 멋지게 싸워서 적을 무찌르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적은 공산주의자이므로, 영화속에서는 공산주의자가 얼마나 처참하게 망가지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전쟁영화였다. 이러한 패턴은 외국 영화라도 예외가 아니다. 람보를 대표작으로 하여 근래에 이르기까지 헐리우드 영화 속에는 적과 아측이 있어, 우선 아측이 이기고 보아야 한다. 공산주의자가 적이어야 함은 당연하고, 유럽 백인의 전통적 상대인 이슬람세력 혹은 범죄집단이라도 나와서 얻어맞는 입
외부칼럼
200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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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은 삼일절 8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방송에서는 대통령과 3부요인이 참석하는 성대한 삼일절 기념식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연세가 높으신 광복 인사께서 (현대인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 썼어도 여전히 어려운) 구문장으로 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동원된 듯 보이는 학생들로 가득찬 기념식은 사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이지 못하였다. 더욱이 신문보도를 보면 서울의 한 부자동네에서는 태극기를 달지 않은 집이 90%에 달하였고, 연휴라고 골프를 치러가는 사람, 외국여행 가는 사람으로 동네가 비다시피 하였다고 한다. 이들 주민들은 삼일절을 엄숙한 기념일이기 보다는, 쉬는 날로 이해하여 여가를 이용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런데 이처럼 국민들이 관심을 갖기 어려운 기념일을 왜 우리는 3.1운동 발생
외부칼럼
200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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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중국사회과학원에서 한중학자들간 6자회담 관련 세미나가 열려 잠시 다녀왔다. 북한 핵에 관한 중국의 입장을 들을 수 있을까 해서 필자는 전부터 이 세미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미북한간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은 동북아 지역 패권을 확보하는데 매우 유리한 조건이므로, 중국이 어떻게 이 조건을 활용해 나갈 것인가를 들어보고 싶었다. 세미나에서 중국 사람들의 입장은 두 가지 면에서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하나는 북한을 보는 시각의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핵 해결 방향이었다. 중국에게 북한은 전통적으로 혈맹관계, 혹은 순치관계라 하여 매우 특별한 존재였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에서 중국측 참석자들은 이제 양국관계는 정상적인 관계라는 것이었다. 즉 중국측 학자들은 중조관계의 정상화, 혹은 다소
외부칼럼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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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미국 유학시절 거짓말 문제를 가지고 곤경에 처한 일이 있었다, 한국에서 안사람이 너무도 맛있어 보이는 한국산 풋고추, 버섯, 깻잎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짐보따리 겉주머니에 아주 조금 넣은 사건이었다. 나는 이 일을 알지 못하고 미국 입국시 수하물 조사대에서 농산물 짐이 없노라고 당당히 이야기했고, 이후 여러 시간에 걸쳐 내가 받은 수모는 지금껏 생각하기도 싫다. 그 후 나는 이 일을 잊고 싶었으나, 한국에 돌아와서는 더욱 자주 되새기는 거짓말 사건이 되고 있다. 사소한 부분에서도 미국인들의 거짓말에 대한 벌은 가혹하다. 어린시절 벚나무 이야기로 유명한 워싱턴 대통령은 정직한 사람으로 영원히 추앙받고 있으나, 80년대 게리하트 후보는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칼럼
2004.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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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시민연대가 낙천낙선대상인물을발표하였다.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대상자 발표의 후유증은 적지 않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불공평한 조사와 결정에 의해 여야간 차별적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한다. 낙천낙선 운동은 총선시민연대가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추려내는 작업이다. 지난 선거에서는 발표된 낙천대상 인사 102명중 실제로 낙천된 사람이 43명에 달하여 그 위력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에 1차로 발표된 낙천대상 현역의원에는 한나라당 32명, 민주당 20명, 열린우리당 7명이 포함되었다. 당별 의석으로 보면 가능한 수로 보인다. 그런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포함된 사람들을 보자면 기준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선발이 이루어진 느낌이 든다. 또한 이들 당에서는 지도층 인사들이
외부칼럼
200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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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우표가 발매 3시간 만에 동이 나버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한 친일인명사전 발간 준비 비용 5억원 모금이 8개월 소요 예상과 달리 11일만에 이루어져 일을 추진하는 이들의 기운을 돋우어 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화, 세계화, 민주화와 함께 시민사회의 민족주의적 흐름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탈냉전 이후 제기되어 온 민족이념의 강화는 우리사회 경향만은 아니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한 것도 일본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유리하기 때문이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사 등 인접국가들의 역사를 자국에 유리하게 정리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비밀을 한국에 넘겨준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김을 가혹하게 처벌한 것은 이민사회인 그들의 민족문제를 고려한 때
외부칼럼
200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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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다수 지역구에서 총선후보를 정치신인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하였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분당이 된 경우로 당연히 많은 수의 신인이 공천을 받게 되어 있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는 정치신인이 다수 출마하고, 또 당선될 것이 분명하다. 한나라당이 정치신인 선호 결정을 한 것을 보면 신인의 진출은 좋은 일일 터이고, 총선에서 신인이 많이 국회에 입성을 할 것이니 새해에는 한국정치가 잘될 모양이다. 그런데 정치신인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심각히 생각해 볼 과제이다. 우선 국회의원 못해본 사람이 신인인가 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국회주변에서 오래 활동해 온 사람들 중에는 부정적 정치관행에 익숙한 지망생도 많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이가 많은 사람이면 신인
외부칼럼
2004.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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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장관이 경질됐다. 정보가 없는 우리가 그 원인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언론보도에 따르면 직원 관리를 잘못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들리는 소문으로는, 미국을 상대로 하는 자주외교와 동맹외교 논리 사이에서 발생한 정부내부의 갈등이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자주외교와 동맹외교의 개념은 필자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다. 항간에서 이해하고 있는 바로는 자주외교란 미국에 대해 No할 수 있는 외교이고, 동맹외교란 미국과의 친근관계를 돈독히 하는 사대외교 성격을 의미한다고 보고있는 것 같다. 현 정부는 출범 시부터 민족과 자주의 개념을 강조해왔다. 그리고 추측하는 바로는 윤장관이 친미적 성향을 보여 대통령의 눈에서 벗어난 것이 장관 경질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런
외부칼럼
2004.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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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총선으로 인하여 지난해 말부터 우리사회의 화두는 단연 정치개혁이다. 엇그제는 열린우리당이 아직 젊다고 생각되는 당의장을 선출하면서, 이를 정치개혁의 한 단면으로 홍보하였다. 정치개혁은 금년 선거에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기 때문에 정당간 선점 경쟁이 치열한 부분이다. 사회는 유기체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변화요인이 발생하면 결과로서 사회구조와 구성원들의 인식체계에 변화가 수반된다. 정치개혁의 경우도 사회변화 현상처럼 정치구조와 가치체계 등, 정치 범주 내에서 필요로 하는 변화를 정치체제가 수용하게 되는 것이 순리이다. 우리사회의 정치변화 요구 현상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확실하게 나타났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제기되는 정치개혁의 내용을 미루어 보면 향후 정치개혁이 진행될 부분은
외부칼럼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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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부터 필자는 중국이 96년경 부터 고구려사를 중국역사에 편입시키는 소위 동북공정 작업을 진행시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또 주말 청주 버스터미널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저지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 것을 보았다. 중국의 한국 역사왜곡은 우리에게 어떤 손실을 주며, 중국에게는 어떠한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인가. 역사란 우리 삶 자체이다. 우리역사를 부정하면 우리는 귀한 존재일수 없다. 크게 내세울 것 없는 집안이라도 오랜 시간에 걸쳐 집안 내력이 소상히 정리되어 있으면, 좋은 일이 많다. 그들의 것에 대한 남들의 의심이 없으며, 자라나는 후대에게 긍지와 자존심을 길러주는데 어려움이 없다. 일본사회에서 대를 이어가고 있는 작은 우동 가게를 우리가 부럽게 보는 것도 바로 이 이치이다
외부칼럼
200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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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말이면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은 새해전망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그런데 이 새해전망이 실제로는 별로 인기가 없다. 전망의 정확도가 떨어져 소위 전문가들이 거짓말쟁이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남북문제를 포함하는 국제정치 부분은 정확도가 유난히 낮다. 낮은 이유 중 하나는, 국가간 관계가 신의, 동정, 예의 등 인간사회에서 지켜지는 가치들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적절한 전망이 제기되는 경우, 국가의 정책결정자들은 대책을 마련하게 되므로, 현실에서 발생하는 상황은 전망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이를 알고 있는 필자지만 새해를 맞아 북한핵 문제 전망을 통해 거짓말쟁이가 되려 한다. 얼마 전 카다피 리비아 대통령이 핵 포기 결정을 내리며, 북한의 핵포기를 권유했다는 보
외부칼럼
200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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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노대통령이 충북지역 언론인과 대담 기회를 마련하여 잠시 지역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대화에서는 국내정치, 이라크 파병문제, 지역문제 등 많은 이슈들이 언급되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덜어주었다. 특히 노대통령은 충북 지역의 여러 문제를 언급하는 중에 신수도 이전문제를 포함한 지역 역량 증대문제와 화물터미널, 공항활성화 등의 작은 문제들에까지 관심을 보여 주었다.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대화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대통령이 표현한 충북의 새시대 주역론이었다. 대통령은 충북시대를 언급하면서 우리사회에서 가장 선진화한 지역사회를 상상하도록 하여 듣는 이의 마음을 잠시 들뜨게 하였다. 신수도가 이전해 오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 대통령의 말은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지방의 오랜 역사에서
외부칼럼
2003.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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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후보가 자진하여 처벌을 받겠다고 나선 한나라당의 정치자금 불법모금 소식이 시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합법적인 수입, 지출 비용에 비하여 두배가 넘는 선거비용이 불법적으로 모금되고,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에게는 정직이 목숨과 같이 중요한 가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자금을 모금하고 사용한 일은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일이다. 노대통령 측근에서 불법 모금행위가 있었다는 것도 언론에서는 함께 보도하고 있다. 금액이 소액이기는 하나 분명한 불법행위라, 행위자는 조사와 함께 법적 처벌까지 받게 될 모양이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걸고 적은 금액임을 강조한 것은 냉정하게 생각하면 수긍할 일이다. 그러나 집권자이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의 정책결정 권한을 부적절한 정
외부칼럼
2003.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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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초 지역언론의 J기자와 차를 한잔 나눌 시간이 있었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나눈 이야기는 지역경제, 지방대학, 지방신문 등의 생존과 발전 방법이 있느냐는 문제였다. 이야기는 현재의 청주와 충북이 직면한 열악한 환경 분석과, 비관적 전망으로 채워져 갔다. 취약한 산업구조, 인재의 유출, 미약한 문화기반, 지역언론 생존의 어려움 등이 연결성을 갖고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현실 대책을 찾기 위한 진지함도 함께 도를 더해갔다. 그리고 헤어지면서 J기자는 지방지의 전문화, 특성화 가능성을 확인해 달라는 과제를 주었다. 그후 필자는 지난 금요일, ‘한,중,일에서의 21세기 대학교육 개혁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중국이나 일본 모두
외부칼럼
2003.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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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당들은 정치지도자와 운명을 같이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물러난 후, 노무현 대통령 사람들이 민주당을 포기하고 새로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냉정히 보면 한국정당 조직의 미발전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다. 발전된 조직이란 사람에 얽매이지 않고, 조직의 유기체적 성질인 제도화로 생존해 나가는 것이다. 마치 은행에서 직원이 한사람 빠지면, 그 자리를 누구나 와서 메워주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최근 민주당에서는 새로이 당대표를 선출하였다. 대의원 투표과정을 거쳐 나이 많은 조순형 후보가 연소한 추미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추후보와 대비시켜 보면 조당선자는 구세대에 속하는 인물이라 생각된다. 민주당은 조대표를 선출하여 김대통령 시절보다는 더
외부칼럼
2003.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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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 하는 궁금함이 들었음직 하다. 사실 여기에 대한 대답을 할 사람은 별로 없다. 학자들 사이에 전문가가 많은 듯 하면서도, 궁금한 문제를 묻기에는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분야가 미국이다. 그 이유는 미국이 대국이므로 여러 분야에 걸친 전문가가 되기는 어렵고, 전문가라도 세분화된 작은 범위에서 전문성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관련되어 발생하는 사건이 매우 많고, 그 중에는 우리와 관련된 일도 적지 않다. 당장 생각해봐도 이라크 파병문제, 주한미군 재배치문제, 북미핵협상, 달러환율 등락 문제, 영화 스크린쿼터 문제, 주변의 다수 유학생 등 일상생활이 모두 미국과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미국을 설명할 방법이 없어 답답하던 차에 지난 금요
외부칼럼
2003.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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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한미 연례안보협의를 위해 한국에 왔다. 그리고 지금 파병반대 시위대에 의해 쫓겨 다니고 있다. 말이 쫓긴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시위대가 반대의사를 강력히 표시하기 위해 뒤를 따라다니는 상황이다. 이 시위대를 보니 미국이 한국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결정권을 많이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 정부 내에서도 파병문제는 부처별로 의견이 다르고, 책임도 분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지시한 이라크 파병내용은 3000명 이내의 재건과 의료 위주의 구성이다. 현실적으로 인명 피해의 위험성은 최소화하고, 미국에 대한 협력의 책임은 충분히 하려는 국내, 외 정책 동시 배려의 결정일 것이다. 그런데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바로 국방부는 보다 많은 수의 병력을 고려했던 모양이다. 병과
외부칼럼
2003.11.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