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꽃들의 릴레이가 시작되었다. 샛노오란 개나리, 흰 백설같은 목련이 앞다투어 출발했다. 벚꽃, 진달래,아카시야.라일락, 생강나무, 매실, 산수유, 모과, 동백, 앵두, 살구꽃들의 릴레이를 상상만 해도 기분 좋다.이보다 멀찍히 앞서서 피운 꽃이 있다. 다른 것들은 꽃망우리도 맺지 못했을 때 벌써 수줍게 꽃을 피웠다. 아무도 알아 주지 않고 보아 주는 사람이 없는 들꽃이다. 이름도 잘 모른다. 우리집의 매실나무 심은 중간 중간 공터에 눈을 가까이해야 볼 수 있는 들꽃이 어려 날 전에 벌써 꽃을 피웠다. 그 앙증스런 것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제일 먼저 파아란 잎과 함께 꽃을 보여주니...정현종 시인의 '파랗게, 땅 전체를 들어 올리는' 시가 생각나는구나."파랗게, 땅 전체를 들어 올리는 봄 풀잎, 하늘 무너
외부칼럼
중부매일
2011.04.14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