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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에 대한 경찰의 불법성 규정에 이어 정부도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방침을 재확인하고 나섰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는 이와함께 집회의 원천봉쇄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시민단체측에도 시위 자제를 당부했다. 우리는 촛불집회의 발생배경과 자발성,평화적 성격에 대한 충분한 이해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미묘한 정치사회적 상황으로볼 때 당국의 판단과 당부가 적절하다고 본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후 서울 도심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는촛불집회는 격앙된 국회 규탄 분위기 아래서도 평화적 의사표현의 범위를 넘지않고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 할 것이다. 그만큼 시민들의 집단적 의사표현 방식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증좌다. 이와함께 자칫 국가적 혼란상황으로 이
사설
200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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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의 풍류와 멋을 알고 즐길 줄 아는 한 서생(書生)이 옛날옛적에 이름 모를 저서에서 말하기를 “아지랑이가 아롱아롱 피어나는 파스텔빛의 봄산은 청초하고 때묻지 않고 수줍어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짓고 있는 어린소녀와 같고, 초록치마로 갈아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시원하고 청량한 여름산은 푸르다 못해 영롱한 맑은 청록색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있는 때묻지 않은 산처녀와 같다”고 했다. 또 “온 천지가 울긋불긋 불붙은 것 같은 화사한 오색단풍잎의 가을산은 화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깨끗하여 외출을 앞둔 성숙한 팔방미인(八方美人)이 한껏 화장을 한 것과 같고, 모든 망상을 털어 버리고 빈손 빈몸으로 사바세계(娑婆世界)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좌정하고 앉아있는 듯한 겨울산은 번뇌의 기나긴 고통을 참고
오피니언
중부매일
2004.03.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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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첫 평의를 앞두고 야당이 탄핵사유 추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야당은 기존의 탄핵사유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을 경우 탄핵사유 추가가 가능하다는 주장 아래 탄핵안 표결 전날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나온 총선과 재신임의 연계발언 및 노사정책 등을 탄핵사유에 덧붙이겠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여당은 탄핵사유를 추가하겠다는 것 자체가 선거법위반, 부패, 국정파탄 등 기존의 3대 탄핵사유의 불충분성을 자인하는 것이라는 반박이다. 대통령 탄핵은 국가 권력기능의 연속성과 관련한 중대사안이다. 헌법상 대통령탄핵안 가결요건으로 국회 재적의원의 3분의2 이상이라는 가장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탄핵을 구성하
사설
2004.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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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협정(FTA)등에 따라 앞으로 무한경쟁속으로 치닫을 세계 농산물 시장에서 우리의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체작목의 육성 및 신품종의 개발과 함께 농산물의 브랜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옥천 묘목산업이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어 지역특화발전 특구로 지정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옥천의 경우 그동안 포도 주산단지로 전국에 명성이 나 있었으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포도재배 농가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열린 옥천 이원 묘목축제가 6회째를 맞으며 전국적인 묘목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옥천군의 경우 국토의 중부권에 위치하고 사통팔달한 교통의 요지로 전국 각지에서 접근성이 뛰어날뿐만 아니라 묘목 주산단지인 이원면 전 지역이 사질양토로 묘목생산의
사설
200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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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주도하여 국회를 통해 대통령을 탄핵하는 결정을 하였다.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고,국정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현재 총리가 권한을 대행하여 큰 혼란없이 정부업무가 추진되고 있다고는 하나,절대로 대통령 유고상황이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향후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는 것만도 우리사회에는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야당이라고 해서 우리사회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선택을 하고 싶었을까? 민주당과 한라당이대통령의 탄핵이 가져올 결과를 몰라서 이를 선택했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아마도 선거가 다가오면서 승리할 가능성은 줄어들고,별달리 좋은 방법이 없었던 것 같다.야당에게 유일하게 유리한 것은 국회의석이 헌법개정을 할 만큼 다수이므로, 이 조건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
외부칼럼
200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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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경제부총리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서민들의 민생안정을 위해 17대 국회가 시작되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이 부총리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서민들의 생활이 많이 어렵다’고 전제하고 ‘서민생활 대책이 총선용으로 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반대해 못하고 있었지만 이제 정치와 경제가 분리된 만큼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민들의 생활이 얼마나 비참한지는 3개월이상 전기료를 내지 못해 단전된 가구가 무려 63만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대변해 주고 있다. 얼마전에는 단전돼 촛불을 켜 놓고 잠이 들었다가 불이 나 장애인부부가 사망한 사건도 일어났다. 이렇게 어려운 서민들을 위해 도와주겠다고 하는 데 원칙적으로 이를 반대할 사람이 있겠는가. 우리사회는
사설
200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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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人事)란 무엇인가. 사람을 가려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을 인사라고도 하지만, 인사란 남에게 공경하는 뜻으로 하는 예의나 예를 말하며 또한 사람들 사이에 지켜야 할 예의를 말하기도 한다. 즉 사람으로서 마땅히 하여야할 도리가 인사인 것이다. ‘천지와 만물이 본래 한 몸과 같으므로, 사람의 마음이 바르면 천지의 마음 또한 바르고 사람의 기(氣)가 순하면 천지의 기 또한 순할 것이니, 이는 천지의 재앙과 상서가 있음이 진실로 인사(人事)를 잘하고 못하는 데 말미암은 것이다’라고 고려말 조선초의 학자였던 權近은 말했다. 따라서 천변지이(天變地異)로 말미암은 불행한 사고인 재앙(災殃)이나,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징조인 상서(祥瑞)로움 등은 모두가 사람들의 처신에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 재앙과 상서
외부칼럼
200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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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설마 탄핵까지 가겠는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탄핵안이 국회에서 발의를 넘어 가결되는 헌정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탄핵안의 가결로 대통령은 직무집행이 정지되고, 탄핵사유에 대한 법리적인 판단은 헌법재판소로 공이 넘어 갔다. 반대의 의견도 있지만,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의 직무정지는 커다란 국정혼란의 사유가 됨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 이러한 사태가 야기된 이유여하를 따지기에 앞서 정치권은 국민에게 또 한번 큰 실망을 안겨주었고,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國格)도 큰 타격을 입었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극심한 정치적 분열현상과 그나마 안 좋은 경제사정이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탄핵안이 가결되자 국민의 대표들은 한쪽은 만
오피니언
중부매일
2004.03.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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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니었다. 노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2004년 3월 12일’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부끄러운 날로 기록될 것이다. 어느 특정 정파를 지지해서가 아니다. 민초들은 지금도 성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채 “군사작전하듯 꼭 그런 방법으로 탄핵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냐”고 묻고 있다. 또 그들의 입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이 된 것이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말이 서슴없이 튀어나오고 있다. 과거의 시위는 권력을 갖지 않은 집단이 권력을 가진 집단에게 항의나 도전을 하는 형세를 나타냈었다. 따라서 그 중심점에는 야권내지 사회 비주류층이 위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 한국에서는 정치·사회적 약자가 아닌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을 지지내지 옹호하는 전대미문의 시위가 대규모로 벌이지고 있다.
사설
200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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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시킴에 따라 대한민국은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나올 때까지 ‘대통령 없는 나라’가 됐다. 헌정 사상 초유이고 외국에서도 흔하지 않은 일이어서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국민은 혼란스럽고 불안하다. 국무총리가 대통령직무를 대행한다지만 외교·안보에는 이상이 없을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는 대외신인도 하락과 함께 그냥 주저앉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국회가 법 절차에 따라 탄핵안을 발의하고 투표를 통해 가결시켰다지만 그 탄핵사유는 아직도 객관적인 설득력이 약하고 헌법의 탄핵요건에도 맞는지 논란거리가 되고있다.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나타난 탄핵사유는 첫째 특정 정당의 지지를 유도하는 언행을 했다는 것과 둘째 노 대통령을 포함해 측근과 참모들의 권력형 부정부패로 국정을 수행할
사설
200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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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이 한국군 파병부대의 특정지역에 대한 독자관할권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한국군 장비의 부실을 이유로 들면서 전투헬기와 탱크 등의 보강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전 우리는 찬반 논쟁끝에 어렵사리 국회의 동의를 받아 이라크 전후 평화재건을 위해 ‘자이툰(올리브)’사단을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전투보다 재건 복구활동을 원하는데 미국측은 우리에게 재건활동에 치중하지 말고 현지 저항세력을 상대로 함께 전투를 하자는 것같다. 정부와 국회가 국민들에게 천명한 파병 명분이나 취지와 크게 어긋난다. 미군은 이라크 키르쿠크 주의 최대 마을로 한국군이 독자적으로 배치될 예정인 하위자 등에서도 완전 철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합참은 지난 연말 파병안의 국회 상정을 앞두고 미측
사설
2004.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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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가 윤택해짐에 따라 차량의 보유가 급속하게 증가하므로써 차량으로 인한 화재가 계속적으로 증가하여 이젠 주택화재 다음으로 많은 화재발생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3년 발생한 화재 3만 1372건 중 자동차 화재는 6049(19.3%)건을 차지했다. 자동차 화재의 특징은 휘발유, 경유, LPG 등 가연성과 폭발성이 높은 연료를 사용하는 데다 각종 전기배선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통풍이 좋기 때문에 순식간에 확대되어 인명피해의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차량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2000년 57명, 2002년 60명에서 2003년에는 274명이 사망 2002년대비 356.7% 가 증가 차량운전자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자동차화재의 발생형태는 일시에 폭발하는 경우와 불길이 보이면서 서서히 타오르
오피니언
중부매일
2004.03.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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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장고를 거듭하면서 뜸을 들이던 신용불량자 종합대책이 마침내 발표됐다. 신불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는 한편 총선을 앞두고 선심용이라고 오해받지 않을 대책을 강구하려다 보니 그만큼 대책마련이 어려웠을 것이다. 예상했던 대로 막상 발표된 대책에 눈에 확 뛸만한 획기적인 내용은 없다. 돈이 없어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순리적으로 빚을 갚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하려니 오죽 어려웠을 까 이해가 된다. 전지전능한 손오공이라도 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름대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흔적이 여러군데에서 발견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 정부 대책은 은행 창구에서의 채무재조정, 배드뱅크를 통한 다중채무자 구제, 법원의 개인회생제 및 개인파산제 활용 등 3단계 방법을 통해 신불자를
사설
2004.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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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를 비롯한 충남 경북등 중부권 지역의 기습폭설에 따른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정부의 빠른 특별재해지역 선포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 지역의 복구작업을 위한 인력및 장비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까지 집계된 기습폭설로 인한 피해액은 농작물을 비롯 축사, 비닐하우스, 출하 직전의 채소류등과 기타 공공시설등을 합쳐 모두 1천2백68억5천만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 되었다. 이같은 피해액의 대부분이 농촌지역의 비닐하우스나 농작물 및 축사등이 주저앉거나 쓸어지는등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농민들이 조류독감에 이은 FTA에 따라 정신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이어졌기 때문에 민·관·군의 복구작업 지원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피해현장을
사설
200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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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이 충북대 유해발굴 사업에서 테마를 얻은 후 만든 영화라고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던 ‘태극기 휘날리며’를 마침내 봤다.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 우리나라에서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는 흔하게 만들어졌고, 흥행의 성공과 실패는 대체로 한 방향에서 결정되었다. 주인공이 얼마나 멋지게 싸워서 적을 무찌르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적은 공산주의자이므로, 영화속에서는 공산주의자가 얼마나 처참하게 망가지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전쟁영화였다. 이러한 패턴은 외국 영화라도 예외가 아니다. 람보를 대표작으로 하여 근래에 이르기까지 헐리우드 영화 속에는 적과 아측이 있어, 우선 아측이 이기고 보아야 한다. 공산주의자가 적이어야 함은 당연하고, 유럽 백인의 전통적 상대인 이슬람세력 혹은 범죄집단이라도 나와서 얻어맞는 입
외부칼럼
200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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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수사결과 중간발표와 함께 지난 4개월여간 전개해 온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일단 마무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가 삼성측으로부터 현금과 채권 등 30억원을 추가로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아울러 공개했다. 노 대통령의 이른바 ‘10분의 1’발언과 관련해 정치권의 치열한 후속공방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물론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도 분명히 했듯이 이날 발표로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사가 이제 정점을 지나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인상은 그다지 틀린 것이 아닐 것이다. 검찰의 중간발표는 총선을 앞둔 수사 일시휴지(休止) 결정의 공식화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물론 정치인에 대한 소환수사 등을 제외한 계좌추적 등은 총선일정과 상
사설
2004.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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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에 눈이 오니 가지마다 꽃이로다/ 한 가지 꺾어 내어 님 계신 데 보내고자/ 님께서 보시온 후에 녹아진들 어떠리. ‘시몬 눈은 네 맨발처럼 희다/ 시몬 눈은 네 무릎처럼 희다// 시몬 네 손은 눈처럼 차다/ 시몬 네 맘은 눈처럼 차다// 눈을 녹이려면 뜨거운 키스/ 네 맘을 풀려면 이별의 키스// 눈은 쓸쓸히 소나무 가지 위/ 네 이마는 쓸쓸히 검은 머리카락 밑// 시몬 네 동생 눈은 뜰에 잠들었다/ 시몬 너는 나의 눈, 그리고 내 사랑. ‘춘설은 꽃보다 오히려 다감하다. 부드러운 깃털처럼 따스한 눈발, 흰 설경 속에서도 우리는 봄을 본다. 그것은 겨울의 마지막 잔치, 그것은 겨울의 무지막 추억 ! 춘설은 땅이 아니라 나무들 가지에서 그대로 꽃이 된다/ 매화처럼 꽃으로 화신(化身)한다. 송이 송
외부칼럼
2004.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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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적으로 찾아온 1백년만의 폭설이 도내 전역에 엄청난 재산피해를 가져다 줬다. 충북도 재해대책 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7일 오전 현재 축사 1037동 373억4000만원 총 852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교통이 두절된 상태서 집계된 것으로, 상황이 정상화될 경우 그 피해액은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이 수치는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정부인 소나무 피해와 고속도로 사태 등 이른바 ‘보이지 않는 피해’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이번 폭설은 천재적인 면이 강하다. 인간의 한계로는 마땅한 대처방법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지금은 민·관·군이 혼연 일체로 나서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종래 경우처럼 “천재다, 인재다”를 따지
사설
2004.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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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모양이다. 매년 치르는 행사지만 올해 여성계가 이 날을 맞는 감회는 좀 다른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4.15총선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선거때마다 대선후보들과 정당들이 공약했으나 허사가 되어온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가 여성 비례대표 50%이상 공천을 의무화한 정당법 개정 등으로 이번 총선에서는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96년전 정치적 평등권과 노동조합 결성권을 요구하며 뉴욕에서 대대적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하는 뜻에서 제정된 게 세계여성의 날이다. 각종 통계가 말해주듯이 이 세상은 아직 여성의 날이 따로 필요할 만큼 양성평등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여성의 정치.사회적 지위는 열악
사설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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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은 1997년 4월 개항과 함께 충북발전은 물론 대전, 충남 등 중부권의 항공이용편의 및 경제활성화의 촉매제로 기대와 환희의 숙원사업 결실이었다. 그러나 개항 후 얼마 안되어 IMF를 맞아 국제5개 노선과 부산노선이 폐쇄되고 1일 제주노선 2회만 운항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로 말미암아 공항의 존폐문제를 들먹이면서 동네공항 또는 애물단지 공항이니 하는 비판과 대안제시 등 활성화의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를 계기로 공항활성화에 대한 세미나 및 토론회가 활발히 전개되고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공항활성화 추진위 구성 등 지역현안사업의 선 과제로 본격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활성화를 위하여 4천600억원을 투입해 공항 연결도로망 확충과 개항지 지정, 청주공항역 개통, 계류장 확장, 화물청사 신축
오피니언
중부매일
2004.03.04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