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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자기 부설 젠(ZEN) 한국식문화연구소가 주관하는 제1기 푸드 코디네이터 수강생들의 주료 작품전이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한국도자기 매장 3층 ZEN 한국 식문화연구소에서 열린다. ‘라이프, 라이프, 라이프’란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음식이 놓여진 장소와 맛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테이블 데코레이션, 테이블 웨어, 테이블 스타일 등을 각 테마에 맞춰 구성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푸드 코디네이터는 채현숙씨는 ‘아이들 세상’이란 주제로 아이들을 위한 테이블을 꾸몄으며, 김서연씨는 ‘싱글의 일상탈출’이란 주제로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독신들에게 어울리는 데코레이션을, 조현희씨는 ‘커리어우먼의 휴식’이란 주제로 직장여성들에게 ‘쉼’을 느끼게 해 줄 식탁을 차려보
문화
정예훈
2004.03.2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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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아슴한 산자락을 건너오는 실바람에 풋풋한 풀향기가 가슴을 파고 들고 거리에는 따스한 햇살이 너울진다. 머지않아 사월이 오면 진달래 향내가 산으로 들로 거리로 그윽하겠지. 감미롭고 달콤한 향기에 취한 밤이면 잠자리에 쉬 들지 못한다. 진달래 나무가 높다란 벼랑에 거꾸로 매달려 간신히 흙에 뿌리를 대고 있다. 수마가 무섭게 할퀴어서 만든 흙벼랑에 용케도 살아 남은 진달래가 봄이 온 것을 알았는지 꽃을 피울 모양이다. 그꽃 주변의 처참한 환경은 밖으로 뱉어내지 않으면 안되는 고통스러움 때문에 꽃은 핀다는 어느 시인의 말을 생각나게 한다. “살아 남으려고 밤새 발버둥을 치다가 입안 가득 고인피, 뱉을수도 없고 뱉지 않을 수도 없을 때 꽃은 핀다” 라는. 꽃샘 추위가 지나고 나면 남쪽 햇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4.03.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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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산골 벽지를 가리켜 ‘두메산골’이라는 표현을 쓴다. 어디서 온 말일까. 앞말 ‘두메’가 끝끝내 마음에 걸린다. 깊은 산골이라는 뜻은 분명한 것 같은데 더 이상의 뜻은 영 아리송하다. 충남 금산에 남한의 소금강이라는 대둔산이라는 명산이 있다. 해발고도는 878m로 그리 높지 않으나 기암절벽과 산세 그리고 케이블카가 잘 어우러져 있다. 정말 의외지만 오늘의 정답은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대둔산’(大芚山)은 한자식 표기로 이의 순우리말은 ‘한듬뫼’이다. 이중 앞말 ‘한’은 ‘크다’, 마지막말 ‘뫼’는 ‘산’을 뜻한다. 그리고 가운데 말 ‘듬’은 순우리말 ‘둠’에서 온 말로 ‘산세가 둥글게 들어섰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바로 대둔산은 ‘크고 병풍산처럼 생긴 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오늘의 문제인
일반·문화
조혁연
2004.03.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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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은 한번도 닫힌 적이 없었다. 아이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제집 드나들 듯 하여도 닫아거는 있어도 애써 걸지는 않았다. 그곳은 아이들의 놀이터 일뿐 아니라 온 동네 사람들의 모임장소였다. 아버지나 오빠를 찾으려면 다른데 가지 않고 학교에 갔다. 툭하면 공차기에 배구를 하였으니 해질 녘까지 학교는 들썩거려서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덩달아 해를 넘기고는 하였다. 아침이면 이슬을 차고 학교에 온 아이들이 가방을 내려놓기가 바쁘게 달려나가 젖은 운동장을 뛰어다녔다. 한 번은 친구들이랑 친구동생 변을 채변해 갔는데 유독 나만 회충이 있다고 해서 회충약을 물 고인 운동장에 털어 넣은 적이 있다. 그후로 친구들이 놀다가 다치기는 하였지만 오래 앓는 것을 못 보았다. 수업이 끝나고 대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4.03.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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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필문학진흥회와 계간 에세이 문학이 공동주관하는 제22회 현대 수필문학상에 목성균씨(67)가 선정됐다. 목씨는 관광수필 공모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했으며, 이어 월간 수필문학에 천료돼 등단했다. 현재 수필문학 충북작가회원 및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목씨는 수필문학충북작가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저서로는 지난 해 문예진흥원 지정 우수출판물로 선정된 수필집 ‘명태에 관한 추억’이 있다. 시상식으노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안국동 한국출판문화회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문화
정예훈
2004.03.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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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N 청주케이블TV가 이전 운천동 사옥에서 지북동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새롭게 단장한 신사옥은 대지 1천200평에 연건평 400평의 지상 4층 건물로 주조정실과 스튜디오, 부조정실 및 고객상담실 등을 갖추고 있다. 현대백화점 그룹사인 HCN 청주케이블TV는 지난 95년 첫 송출을 개시한 이래 현재 청주를 비롯해 청원, 보은, 옥천, 영동 등 충북 도내 5개 시·군을 방송권역으로 20여 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 및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HCN 청주케이블TV 관계자는 “이번 사옥 이전으로 올해 역점사업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및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또 총선을 앞두고 방송 제작 환경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에게 양질의
문화
정예훈
2004.03.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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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계 박연의 생애와 함게 우리 고장의 국악 현주소를 재조명해보는 이색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KBS 청주방송총국(총국장 유중근)은 FM특집 음향다큐멘터리 2부작 ‘미스터 난계’(이상익 기획·김윤혜 연출)를 오는 29일과 30일 오후 4시 방송키로 했다. 1부 ‘난계를 찾아서’는 우리나라 3대 음악성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의 생애를 최초로 음악다큐로 조명하며, 우리 정악의 고색창연한 가락과 장단을 들려준다. 2부 ‘우리 시대의 젊은 난계들’은 지난 80년대부터 일기 시작한 신국악 선구자 대부분이 난계의 고향인 충북 영동 출신임과 이들이 펼치는 국악의 대중화 운동, 신국악 운동 등 우리나라 국악 발전을 위한 활약상을 소개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김윤혜 아나운서는 “그동안 방송에서
문화
정예훈
2004.03.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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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수양개가 주축이 된 석기, 동물화석, 뼈연모 등 도내 구석기 유물 400여점이 첫 해외 나들이에 나선다. 특히 이번 첫 특별 해외 전시회는 국내 구석기 유물중 처음있는 일이어서 국내 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의 각종 국보급 유물은 국가간 문화교류 차원에서 다양한 형태의 교류 전시회를 가져왔으나 구석기 유물은 해외 전시회를 갖지 못했다. 24일 충북대 박물관(관장 신영우 교수)는 “오는 4월 1일부터 두달 동안 일본 메이지(明治) 대학 발물관에서 ‘한국 수양개 유적과 일본의 구석기 시대-SUYANGGAE and Her Neighbours’를 주제로 특별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출품 유물은 단양 수양개 유물 370여점, 구낭굴 유물 8점, 청원 두루봉 유물 14점, 소로리
문화
조혁연
2004.03.24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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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세계에도 빈부의 차이가 있어 질량이 작은 별은 수명을 다하였을 때 조용히 사라지는 반면 질량이 큰 별은 초신성폭발이란 장례식을 통해 그 죽음을 세상에 알린다고 지난주에 살펴본바 있다. 그렇다면 그 장례식은 몇 년이나 걸리며, 그 장례식이 우주세계에 미치는 여파는 무엇일까? 우리 은하에서는 25년 에서 100년에 한번정도의 별들의 장례식이 치러진다고 추정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관측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에 우리은하에서는 별의 장례식이 한번도 관측되지 않았다. 아마 최근에 폭발한 초신성의 빛이 성간티끌에 막혀버려 우리에게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 놓여있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또한 눈에 보이는 초신성 폭발은 우연히 일어나기 때문에 다음 장례식이 언제 일어날지 예측할 방법이
일반·문화
조혁연 기자
2004.03.2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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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이라는 이름하에 진행하고 있는 고구려 역사의 자국사 편입작업이 우리들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가져다 주고 있다. 이에따라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학계와 시민단체를 중신으로 ‘고구려 찾기’ 내지 ‘지키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등 때아닌 고구려 열풍이 불고 있다. 언뜻 생각나는 것을 적어 봐도 이들 단체는 ‘고구려 연구회’, ‘고구려를 사랑하는 사람들’, ‘고구려 역사문화 연구소’ 등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충북과 이웃하고 있는 강원도가 최근들어 범도민 차원의 ‘강원도 속 고구려 찾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강원도는 이 운동을 벌이게 된 이유로 “남한에서 강원도가 고구려와 상관 관계가 가장 큰 지역이고, 따라서 고구려사 일부는 강원도사의 한 부분이기
일반·문화
조혁연 기자
2004.03.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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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백년 동안 지구 대기온도는 2도 상승하고, 이 영향으로 한반도 등 지구 해수면이 지금보다 50㎝ 정도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100년에 한번 나타나는 기상 대이변이 21세기에는 적어도 3~6번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충북대 건설기술연구소는 제 12회 물의 날을 맞아 23일 개신문화관에서 이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밭대 김종섭 교수는 ‘최근의 기상변동에 따른 재해대책’ 주제발표에서 최근의 기상이변 원인과 그 것이 미칠 영향 그리고 이에따른 재해방제 대책을 상세히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구 대기온도는 지난 1860년 산업혁명이 일어난 이후 0.5도 상승했고, 이 영향으로 해수면이 10~25㎝ 정도 높아졌다. 김 교수는 이의
문화
조혁연
2004.03.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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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 차떼기 정치가 있었다면 조선 말에는 쌀가마 떼기 정치가 버젓이 존재했다. 을사조약이라는 치욕스런 역사가 기록될 무렵 조선의 황제의 자리에 있던 고종은 쌀 3백32만 가마에 해당하는 비자금을 챙겼다. 출판사 다른세상에서 펴낸 릫조선의 최후릮 김윤희·이욱·홍준화 등 고려대 한국사학과에서 조선 후기, 즉 개항 시기의 정치·경제·사회사를 전공한 3인이 망국의 길을 간 100년 전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그려 놓은 책이다. 이들은 100년 전의 우리 역사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들춰내며 IMF 외환위기와 당리 당락과 자신들의 입지 조건에만 신경 쓰고 있는 정쟁의 소용돌이 등의 현 사회상을 조선 말기와 비교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들은 100 년 전 조선 말 상황이 현재의 한국 상황과 매우 비슷하
문화
정예훈
2004.03.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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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민예총은 내달부터 문예아카데미 시창작교실 및 동화창작교실 봄강좌를 개강한다. 매년 봄·가을 두 학기로 나눠 진행되는 시작창교실은 그동안 신경림·도종환·곽재구·안도현·고재종·송찬호씨 등 국내 유명 시인들을 강사로 초청해 시를 배우고자 하는 신인 문예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왔다. 올해 강의는 시인 도종환·이재무씨 평론가 유성호씨가 강사진으로 구성됐으며, 본격적인 시강의와 수강생 작품 합평회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강의에서 도 시인은 시를 읽는 총체적인 안목에 대한 강의를 펼칠 예정이며, 이 시인은 시의 이미지와 표사를 비롯해 현대적 표현수단으로서의 역설과 아이러니, 비유 등 실제적인 시창작의 이론과 실제를, 유 교수는 시감상입문과 시적발상을 비롯한 시의 습작에 관한 부분을 강의할 예정이다.
문화
정예훈
2004.03.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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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매, 엄마, 어머니! 불러만 봐도 눈가에 눈물 방울이 맺힌다. 흘러내린다. 하염없이 쏟아진다. 본인의 몸은 어디에 상처가 나든 말든 개의치 않고 자기의 전부를 자식들에게 주어버린 어머니, 질끈 동여맨 머리 수건과 남루하던 옷차림, 구멍난 검정고무신을 기억합니다. 그토록 무덥던 삼복에도 혼자서 콩밭을 매시던 어머니, 안 방문 열어 젖히고 문턱을 베개삼아 늘어지게 낮잠만 주무시는 아버님을 깨우실 생각이야 왜, 없으실 까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밭으로 향하시는 늠름한 걸음걸이가 아직도 눈앞에 선합니다. 흔들흔들 힘차게 내 젖는 양손과 어깨 위에 걸쳐진 호미자루도, 검정 무명옷 바지 뒤 볼기짝 구멍도 생각납니다. 가족을 위하는 길이라면 모든 일도 혼자서 다 하실 량, 이곳 저곳을 분주하게 오가시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4.03.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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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정년퇴임 이후 70살 전까지를 ‘또 다른 낀 세대’라고 부르고 있다. 법적인 분류로는 ‘노인’이 분명하지만, 지금의 문화·사회적인 시각으로는 장년과 노년의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상당수는 노인 해방구인 ‘공원’에 가지 못하고, 몇몇이 팀을 이뤄 평일 등산이나 낚시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 이 ‘낮 동안의 등산’을 거부하고 뒤늦게 배움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이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전국 전문대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성대학 문예창작과(학과장 최승옥 교수·60)도 얼마전 등록을 마감했다. 그 결과, 올 신입생 정원 40명중에 오무영(67) 전 충북대 교수, 손근호(64) 전 남일초등 교장, 손 교장의 부인 손인자(61) 씨, 정상구(53)
문화
조혁연
2004.03.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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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과 함께 새학년으로의 발돋움으로 학교 분위기가 아직은 산만하고, 아이들의 기분도 약간씩은 들떠있을 때이다. 3월에 내린 100년만의 폭설도 또한 우리를 들뜨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새학년에 대한 부담감과 학원에서의 시험준비 및 우등반 당락문제, 멀리는 입시 준비까지로 아이들은 들뜬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 즐길 수가 없다. 지난 겨울방학이 끝나갈 즈음 머리가 지끈지끈 아플 때 서점에 가서 주저 없이 들고 나온 ‘서머힐 학교’와 ‘발도로프 학교의 감성교육’. 이 두 권의 책은 나에게 많은 부끄러움과 앞으로 아이와의 관계개선에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떤 방법으로 사랑해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잠시나마 또
문화
중부매일
2004.03.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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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제22회 충북연극제가 막을 올린다. 이번 연극제는 여느 해와 달리 참가 팀 모두 야심 찬 계획으로 출전하고 있어 지역연극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6일까지 청주, 충주, 제천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제에는 2개 팀이 참가했던 지난 해와 달리 총 3개 팀이 출천한다. 지난 해 청주 청년극장과 충주 달래극단 등 2개 극단이 참가한 것에 비하면 올해는 청주 4개 극단이 연합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사실상 6개 팀이 참가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제천극단 의림은 지난 2년 동안의 공백기를 접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이번 충북연극제가 지역연극 활성화를 가져 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청주시 4개 극단이 이번 연합공연
문화
정예훈
2004.03.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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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주문하였더니 오늘 왔다. 포장을 뜯어보니 오래된 책이라 표지에 때가 많이 묻었고 속지도 누렇게 빛이 바랬다. 그 미안함을 보상이라도 하듯 포장만은 정성스럽게 아래위를 에어팩으로 감싸 책이 손상되지 않게 해서 보냈다. ‘좀 깨끗한 책을 보내주지 않고서…’ 담당 직원에 대해 좀 야속한 마음이 들어서 마치 가벼운 꿀밤을 주듯 에어팩 작은 공기 주머니 하나를 톡 터트려 보았다. ‘따닥’ 경쾌한 파열음이 잠시 내 마음속에 일었던 언짢은 마음을 싹 거두어 가 버렸다. ‘이것 봐라 재미있네’ 파괴본능이 가져온 의외의 기분에 나는 위를 덮었던 에어팩 비닐 포장지를 통째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따다다다’ 마치 전쟁터에서 철천지 부모의 원수를 만나 따발총을 쏘아대는
일반·문화
중부매일
2004.03.22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