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 동맥 질환이라 함은 심혈관계 순환을 담당하는 동맥과 정맥계통에서 심장동맥을 제외한 동맥에 발생하는 각종 협착성(혈관이 좁아지는) 혹은 폐쇄성(완전히 막히는) 질환을 모두 합하여 표현하는 말이다.
 동맥은 심장에 뿜어진 산소를 많이 갖고 있는 혈액을 멀리 세포까지 실어 나르는 혈관을 칭하며, 정맥은 세포에서 사용하고 난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실어 나르는 혈관을 칭한다.
 따라서 두 혈관계통에서 발생하는 질병의 증세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 정맥은 혈행의 속도가 느리고 압력이 낮으며 잘 발달 된 많은 가지 혈관들로 인하여 폐쇄성 질병에 의한 증세가 주류를 이룬다. 정맥 폐쇄에 의한 증세는 해당 된 사지가 부어오르며 화끈 거리는 혈액 정체성 증세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동맥은 세포가 요구하는 신선한 산소와 영양분이 많은 혈액을 수송하는 관계로 협착시에는 주로 사지 피로감, 저림, 차가움에서 시작하여 혈관이 좁아짐에 따라 통증이 발생한다. 협착이 진행하여 완전히 폐쇄 되면 해당 사지에 격심한 안정성 내지는 운동성 통증이 출현하여 환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우리 몸 어디에 있는 동맥이든 직경이 약 3mm 이상의 동맥이 폐쇄 된 상태의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있다면 그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0~40% 정도로 저조함이 밝혀져 있는 것처럼 말초 동맥 질환의 존재 여부는 우리의 생명을 좌우하는 매우 두려운 질병임에 틀림없다.
 이것은 동맥경화성 질환이 어디 한 곳에 국한 되어 발생 한 다기 보다는 전신적인 질병으로 중요 동맥 모두를 동시에 다발성으로 침범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무에게나 이런 질병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고령, 가족력, 비만 혹은 호모시스테인 과다증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이런 발생 촉발 인자들을 절제 내지는 조절함으로써 예방 할 수 있다. 설사 이런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최근에 발달 된 시술이나 수술로 완전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부분까지 혈관을 재 개통 시킬 수 있게 되었다.
 본원에서도 심장내과에서 말초동맥성 협착-폐쇄성 질환에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시술 성적을 보이고 있어 해당하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심장내과 과장 오 세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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