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상풍은 파상풍균에 의해 발병하는 질병으로, 광범위한 예방접종으로 현재는 그 발생 정도가 현저히 감소하였다. 그러나 접종률이 낮는 저개발국가에서는 아직도 발병 사례가 비교적 높게 보고되고 있다.
 파상풍균은 토양, 사람, 동물의 장내에 항시 존재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자연감염 후 면역획득이 이뤄지지 않는 특성도 함께 지니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 되고 있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산모로부터 출산되거나 위생적인 관리를 받지 않은 신생아에서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뿐만 아니라 방어면역이 현저히 낮아진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임상은 깊은 관통상이나 조직괴사를 입은 상처에 파상풍균이 침입, 이후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외부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증상은 서서히 발생하고 처음에는 목과 턱근육이 경직되고, 이후 차츰 심해지면서 입을 열지 못하고 침을 삼키지 못하게 된다. 이밖에 전신 증세로는 두통, 미열, 오한, 광범위한 통증 등을 동반한다.
 더 진행되면 경련성 근육수축이 일어나며, 또 안면경련 현상이 나타나 흡사 비웃는 듯한 얼굴표정을 지니게 된다. 이밖에 사소한 자극에도 경련반응을 보이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보통이다.
 예방법으로는 생후 2개월부터 DTP 접종을 만 4~6세까지 5회 정도 맞아야 한다. 그리고 항생체가 떨어지는 시점인 만 10~12세 이후부터 10년에 1회씩 Td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이 경우 Td 집종은 필수인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시행되지 않았으나 올 6월 국내에 처음 도입되면서 파상풍 뿐만 아니라 디프테리아도 효과적으로 예방을 할 수 있게 됐다.
 예방은 피부나 점막에 상처를 입지 말아야 하고, 특히 오염된 상처를 흙이나 대변에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치료방법은 파상풍 예방접종과 함께 인간면역 글로불린(TIG)를 함께 시행하고, 괴사조직은 제거를 하며, 상처부위를 닫지 않고 열어 놓아야 한다. 이외에도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호흡이나 고압산소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사망률은 5~35%이나 회복되면 후유증없이 완쾌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파상풍은 회복된 후에도 면역이 획득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 임정민 소아과원장 엄 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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