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8년 북한정권수립이후 미국 관리로는 최고위급인 매덜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 김정일국방위원장과 2차례 회담을 갖고 오늘 서울로 돌아온다.
올브라이트의 이번 북한 방문은 지난 13일 북미 공동선언에서 밝힌 북미관계를 전면적이고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구체화 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하겠다.

특히 이번 올브라이트장관 방북이후 다음달 중순쯤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 김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사실상 이루어지게됐다.
이처럼 북미관계의 급진전 상황으로볼때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수있는 긍정적환경이 조성돼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 한반도 장래를 생각할때 진심으로 바라던 바가 아닌가.
50년이상 냉전상태로 외부세계와 벽을 쌓고 살아온 북한사회를 국제사회로 이끌어 내고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우리 민족으로서는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북미간에 현안사항인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미사일개발및 수출과 핵개발중단 문제가 걸림돌이었던만큼 이번 올브라이트 방북결과 북한으로부터 얼마나 명쾌한 해답을 들어올지와 또는 약속을 이행하느냐가 문제다.
북한이 미사일과 핵개발을 중단하기로하고 미국은 테러지원국을 해제 해준다 하고 그에따른 대북경제지원방안과 북미수교조건등에 대해 진전이 있었으리라는 판단을 한다.

또 이같은 선결문제가 타협의 실마리를 찾았으므로 빌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추진하는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6월 김대중대통령이 평양을 방문 남북정상회담이후 김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장담한 이산가족문제 해결이나 남북경협등 갖가지 사항들이 약속대로 추진되지않고 아무런 소식도없이 지연되고 있다는데 국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우리가 북한사회를위해 부족한 식량낭 해소책으로 비료와 식량을 지원했고 금강산관광대가로 달러를 지불하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산가족명단교환이나 경협실무협상 군사실무회담등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 가운데 속시원하게 이행하는것이 하나도 없다는 지적이다.
김정일위원장이 직접 약속한 11월중 2차 이산가족상봉마저도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니 말이다.

인도적차원에서 추진하고있는 이산가족상봉 또는 이들의 생사확인 서신교환만이라도 속시원히 추진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같은 현실을 볼대 북한이 과연 6.15 남북선언을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뿐이다.
남한으로부터 물질적지원을 챙기면서 미국만을 상대하려 한다는 의심을 사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올브라이트국무장관이 25일 서해직항로를통해 곧바로 서울로와서 김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일 외무장관회담까지 갖기로 돼 있으니 다행스런 일이다.
대북한문제에 한·미·일 3국이 공조를 하겠다고하니 말이다.
북한은 미국과의 접촉은 하면서라도 우리민족간의 문제인 남북공동선언에대한 약속이행을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나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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