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호 이름 되찾는 것은 제천시민의 권리"
"청풍호 이름 되찾는 것은 제천시민의 권리"
  • 서병철 기자
  • 승인 2018.04.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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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톡톡톡] 장한성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장
청풍호 전경 / 중부매일 DB
청풍호 전경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충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 면적이나 이주민 수로 봐도 호수 명칭이 '충주호'가 아니라 '청풍호'로 불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21년째 '청풍호 이름찾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회 장한성(60)위원장.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 명칭이 '충주호'로 불리는 것은 제천시 관내 호수 주변 5개면(청풍·금성·수산·덕산·한수면)이 충주시로 오인되고, 각인이 되는 것은 제천시민의 권리를 빼앗기는 것과 같다는 것이 장 위원장의 주장이다.
 
그는 단순히 호수명칭을 변경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제천시 지배권 즉, 자치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힘들고 외로운 '나홀로 투쟁'에 돌입하게 됐다
 
이때부터 청풍호 일원에서 열리는 행사장을 찾아 다니며 청풍호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수십년을 내다보고, 장기전에 돌입했다. 
 

제천 청풍호 선상 해맞이 축제

2002년 청풍호를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착안한 것이 바로 '청풍호 선상(船上) 해맞이'행사다 
 
청풍호 유람선을 타고 호수 한가운데서 금수산 정기를 받으며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어, 망망대해 수평선의 일출을 보는 바닷가 해맞이와는 차별화 된 행사다.
 
장 위원장은 300만원의 사비를 털어 첫 선상 해맞이 행사를 시작한 것이, 이제는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로 알려지며 전국 각지에서 1천여명이 몰려 들 정도다.  
 
2008년 4월에는 제천자전거 동호회는 물론 대전과 서울 중량구, 동대문구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동참한 가운데 '청풍호이름찾기 자전거대행진' 레이스를 전개했다
 
이들 자전거 동호인들은 제천을 출발해 충북 도청까지 달려가 청주 시민들에게 '청풍호를 찾아주세요'라고 새겨진 리본과 함께 장미꽃 한송이씩을 전달하며 청풍호 개명의 당위성을 홍보했다.
 

자전거대행진1
자전거대행진1

 

자전거대행진2
자전거대행진2

21년째 사재를 털어 메탈스티커, 자동차용 스티커, 수첩, 쇼울담요 제작을 통해 전국적으로 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주변에서는 그를 '청풍호 사나이! 장한성!'이라 부르곤 한다. 
 
뿐만 아니라 장 위원장은 충주댐 건설로 입은 피해를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제천시는 충주댐 건설로 인해 1만8천600여 명의 수몰 이주민이 발생했고, 댐 건설로 인해 제천시가 입은 피해는 31년 간 5천58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풍호사랑위원회는 2013년 청풍호 브랜드 가치찾기 학술토론회를 마련했다. 
 

청풍호 이름 찾기 서명운동

이날 위원회는 댐 주변지역 지원금 비율은 터무니없이 낮아 산정 기준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위원회는 충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면적과 이주민 등을 볼 때 충주·제천시와 단양군에 지급하는 지원금 배분기준과 요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댐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지원금 산정기준 및 배분율 기준도 잘못됐다며, 개정의 필요성도 제시해 큰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댐 지원금 타당성 용역을 끝내고, 그해 10월 23일 시민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댐 주변지역 권리찾기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조정계수제를 폐지하고 배분 규칙과 요율을 현실화 한다면, 지금 받고 있는 13억여 원 보다 7배 이상인 연간 약 100여억 원을 댐 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장한성 위원장 인터뷰

장한성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회 위원장

"청풍명월은 충청북도의 대표 브랜드이며, 제천시의 최고 브랜드입니다"
 
'청풍호 이름을 되찾는 것은 제천시민의 권리'라고 주장하며 21년째 투쟁하고 있는 제천사랑·청풍호사랑위원회 장한성(60)위원장.
 
그는 '청풍호' 일원에서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비롯해 '청풍호 벚꽃축제',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 등 갖가지 행사와 축제가 벌어져 이미 전국에 '충주호'가 아닌 '청풍호'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충주·제천시와 단양군 등 3개 자치단체가 협조해 '청풍호' 일대를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개발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도 가져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한성 위원장은 "국토지리정보원이 충주호는 국가가 인정한 지명이 아니라고 밝혀 21년 만에 소기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따라서 법적 근거없이 지금껏 사용해 온 충주호는 국가기본도에서 삭제하고 청풍호로 재 표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댐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도 개정해 충주·제천시와 단양군 등 3개 시·군의 권리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기준 충주댐이 250억여 원의 출연금(수익금)을 수공에 내고 있지만, 3개 시·군이 받는 지원금은 전체 29%인 73억500만원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이 중 36억7천500만원은 수공에서 직접 집행하므로, 3개 시·군에 실제로 지원되는 금액은 전체 14.5%인 36억7천500만원에 불과하다는 것.
 
그는 충주댐에서 발생된 수익금 전액을 직접적인 피해가 있는 3개 시·군에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위원장은 "조정계수제로 인해 출연금(용수 및 전기판매 순이익금)이 많을수록, 3개 시·군은 댐 지원금을 적게 받는 불합리한 구조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타 지역의 군소 댐을 지원한다는 미명 아래 도입된 조정계수제를 폐지하고 배분 요율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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