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은 청원군 가덕면 한계리와 내암리, 낭성면 추정리에서 발원하여 청주시내를 관통한뒤 청원군 강서면과 북일면 경계를 이루는 미호천과 합류하는 청주시민들의 젖줄이다. 총연장 34.5㎞에 달하는 무심천에는 교량이 많이 건설됐지만 신라 시조 박혁거세(朴赫居世)때 축조되었다는 남석교(南石橋)가 유명하다. 정월 대보름날 다리밟기행사가 베풀어졌던 곳으로 4간석재(四間石材)를 사용한 남석교는 길이가 33칸에 달했다. 지금은 남문로 1가~석교동에 이르는 도로밑에 매몰되어 있다. 무심천은 통일신라시대 남석천(南石川), 고려시대 심천(心川), 조선시대 석교천굛대교천(石橋川굛大橋川)등을 거쳐 무심천(無心川)으로 불려왔다. 이같은 무심천은 산업화굛도시화로 청주시내 차량이 급증하면서 하상도로가 건설돼 환경이 파괴되었다. 또 수년동안 생활폐수등의 유입으로 물고기도 살지 못했던 무심천이 최근 점차 생기를 되찾고 있다. 민굛관굛학의 자연하천 복원노력이 전개되면서 무심천에는 여울과 모래톱, 소(沼)가 생겨나고 각종 수생식물과 어류, 곤충, 조류등 서식환경이 점차 성숙되고 있다. 현재 무심천에는 어류 13종, 식물 67종, 곤충 24종, 조류 13종의 생태계 서식현황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와 자연보호협의회 회원들이 구랍 27일 무심천에 미꾸라지를 방사하는 행사를 가졌다. 유기물을 먹고 자라며 생명력과 환경적응이 뛰어난 미꾸라지를 방사한뒤 붕어, 참마자등 어류와 공생관계를 이루게 하고 겨울 철새들의 먹이사슬을 확보, 자연이 살아 숨쉬는 하천환경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무심천이 자연친화적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휴식공간으로 제공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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