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청주시 인사 과제는 (상) '적재적소' 배치 '관건'
3~5급 승진 인원만 20여 명...3급 신동오·남성현·이철희 물망
4급 이열호·박철완, 5급 이동준, 허복순, 봉광수·이준구 팀장 등 거론

청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청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정부조직이든 지방정부 조직이든 모든 것은 인사(人事) 로부터 출발한다.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은 아무리 강조하고 반복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방선거가 끝나고 이제 각 지자체마다 인사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인물을 어떤 곳에 쓰느냐에 따라 그 지방자치단체장의 행정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다.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인의 첫 인사를 보면 4년 뒤 그 단체장의 운명까지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그만큼 4년 임기를 시작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첫 번째 인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통합2기를 맞은 청주시의 경우 그 중요성과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에 따라 인사의 총체적 난맥과 조직개편 효율성 등 문제점과 개선책에 대해 3차례에 걸쳐 긴급 점검한다. /편집자

청주시가 올 상반기 승진인사를 연기하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충북도를 비롯해 타 지자체는 인사요인이 발생하면 인사숨통을 해소하기 위해 승진인사를 단행했지만 시는 시장권한대행 체제 등 '행정난맥'으로 인해 인사를 단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하지만 조직개편 문제도 내재돼 있어 승진·전보인사가 그리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시청 안팎에선 민선 7기 인사 시기는 시장 취임시기인 다음달 1일자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5급 이상, 6급 이하 승진·전보 인사와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고 '모 과장 승진설', '모 국장 내정설' 등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정원 증원과 조직 개편 등에 대한 진단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적재적소' 배치는 더욱 힘든 상황이다.

현재 시는 중앙 정부의 승인을 받은 증원 인력의 배치 등을 조정하고 있다. 또한 민선 7기 비전 등에 맞는 조직개편 작업에도 착수했지만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새로운 청주시장의 승인을 받은 뒤 입법예고와 조례규칙심의회 등을 거쳐 오는 9월 열리는 제36회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7월 정기인사에는 5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9월에는 6급 이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례로 7월 정기 승진인사 자리는 3급(부이사관) 1명, 4급(서기관) 1명, 5급(사무관) 15명 등 총 20여 명 중폭 규모 이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각 실·국 과장을 맡는 5급은 공로 연수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승진 자리가 늘어났다. 행정직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의료·기술·토목·지적 등이 3명이다.

이들 외에 시가 출자·출연한 기관의 인사가 함께 단행될 경우 승진 요인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5급 이상 공무원 중 명예퇴직 후 자리가 빈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3급 부이사관에는 ▶신동오 서원구청장을 비롯해 남성현, 이철희 국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4급 서기관에는 ▶이열호 일자리경제과장과 박철완 정책기획과장이 후보군에 올랐다. ▶5급 행정사무관에는 이동준·허복순·봉광수·정희석·이준구 팀장 등 10여 명이 거론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승진 인사를 지방선거 뒤로 미룬데다 공로연수 등으로 요인이 발생하면서 이달 들어 각종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내달 정기인사는 정원 증원 등의 진단이 끝나면 바로 진행할 것"이라며 "민선 7기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인의 의견에 따라 세부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