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기대감 UP'

폴 갤러거 교황청 외무장관이 지난 8일 충남 당진의 솔뫼성지를 방문했다. 방문은 정부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한국정부와 한국천주교주교회 초청으로 방한 중인 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Archbishop Paul Richard Gallagher)가 8일 한국인 최초 사제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이자 지난 2014년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했던 당진 솔뫼성지를 방문했다.

지난 5월 부임한 알프레드 수에레브 교황청 주한대사도 갤러거 외무장관과 함께 동행한 이날 솔뫼성지 방문에는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홍장 당진시장, 어기구 국회의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

당진시는 이번 방문을 기념해 남북정상회담 당시 만찬주로 쓰인 면천두견주와 당진 대표 농산물인 해나루쌀을 선물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이후 4년 만에 교황청의 외무 수장인 폴 갤러거 대주교도 솔뫼성지를 방문하면서 2021년 예정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와 대전교구는 지난해 11월 대표단을 꾸려 로마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교황의 솔뫼성지 재방문 건의했다. 또 교황청 기념행사 참여를 공식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바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교황 재방문이 성사된다면 솔뫼성지는 한국 천주교 수도를 넘어 세계 천주교 신자들이 찾는 세계적인 성지로 명성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솔뫼성지를 중심으로 천주교 복합예술 공간과 우강 솔뫼권 명소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까지 약 3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대전교구와 긴밀히 협의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출신의 갤러거 대주교는 교황청의 부린디 대사, 과테말라 대사, 호주대사 등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으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외교수장으로 임명되었으며, 지난 4일 처음으로 한국에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등 공식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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