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실업자 1년새 88.2% 1만8천명 증가
충북 31%·세종 34.5% 등 줄줄이 큰폭 상승
충청지방통계청, 12일 8월 고용동향 발표

고용절벽 속에서 8월 충청권 실업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관련이 없다. / 클립아트코리아
고용절벽 속에서 8월 충청권 실업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관련이 없다. / 클립아트코리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고용절벽 속에서 8월 충청권 실업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불과 1년 전에 비해 3만1천명이나 늘어나는 등 실업자 규모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반면 취업자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충청지방통계청이 12일 발표한 '충청권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실업자 수는 3만8천명으로 1년전에 비해 88.2%에 달하는 1만8천명이 늘었고, 충북 역시 31%인 6천명이 늘어 2만4천명까지 올라섰다. 충남지역 실업자 수도 6천명(17.9%)이 증가한 3만6천명, 세종 또한 1천명(34.5%) 늘어난 4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줄줄이 상승해 대전이 4.9%에 달하며 악화됐고, 충남은 2.9%, 충북 2.6%, 세종 2.5% 등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증가세가 둔화돼 충청권 8월 취업자 수는 301만5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7만8천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대전의 경우 8월 취업자 수가 74만9천명으로 1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은 취업자가 소폭 늘었지만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충북이 89만5천명으로 1만8천명이 늘었고, 충남은 121만8천명으로 4만9천명 증가, 세종은 15만3천명으로 2만1천명이 각 늘었다.

[그래프] 충북 고용률,실업률 추이. / 충청지방통계청 제공
[그래프] 충북 고용률,실업률 추이. / 충청지방통계청 제공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자가 줄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가족경영(무급가족종사자)이 늘어나는 모습도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가 20만7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천명이 줄었지만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5천명으로 400명이 늘었다.

주52시간 단축 근무제 시행에 따라 근로시간은 줄고 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주36시간 미만 취업자가 31만6천명으로 1년 전에 비해 6만1천명이 늘었다. 일주일간 평균 취업시간도 2.2시간 짧아져 37.8시간으로 집계됐다. 

8월 충청권 고용동향. / 충청지방통계청
8월 충청권 고용동향. / 충청지방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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