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본당 죽동선당 감실·십자고상·묵주 등 22점

천주교 청주교구는 오는 10월 1일 개막하는 2018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기간 청주예술의전당 2전시실에서 열리는 직지로드 전시에 근·현대 성물 22점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사진은 옥천본당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미사 제구 성작, 성합, 성반. /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천주교 청주교구가 근·현대 성물 22점을 오는 10월 1일부터 열리는 2018 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한다.

청주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는 천주교 청주교구에서 수집한 근·현대 천주교 성물을 기획전시인 '직지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물은 1909~1942년 충북 옥천본당 죽동선당 시절 감실(성체를 모셔두는 곳)과 첫 십자고상(十字苦像), 묵주 등 초기 천주교 신자들이 사용한 성물이다.

성물 전시는 직지로드에 영향을 준 천주교의 역할을 새롭게 해석하는데 의미를 뒀다.

전시는 1333년 교황 요한 22세가 고려 제27대 충숙왕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통해 고려와 유럽을 이었던 실크로드와 그 길을 오갔던 천주교인들이 금속활자의 전파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번 직지로드는 동서양의 교류 가능성 속에서 고려의 금속활자 기술이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 금속활자 인쇄에 영향을 끼쳤다는 가설에 무게를 뒀다.

조직위는 이번 직지로드 전시에 1916년 기독교 성경 '성셔강목'과 1922년 '교회사' 등의 저서를 통해 청주지역 교회들의 100년 복음 역사를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전시 행사는 청주예술의전당 2전시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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