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통계청 조사, 고용률 전국 평균 웃돌지만 질 낮아
경제적 어려움 호소… 생활비 자녀용돈·지자체 보조 의존
 

청주중앙공원에 어르신 무료급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중부매일DB
청주중앙공원에 어르신 무료급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지역 노인 3명중 1명꼴이 '일'을 하지만, 고용의 질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많이 호소한 가운데 생활비는 자녀용돈과 국가·지자체의 공적보조로 주로 충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지방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최근 3년간 충청지역 노인의 일과 삶' 통계자료에 따르면 충북도내 65세 이상 노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2.8%로 전국평균 31.5%에 비해 높았다. 고용률도 32.2%로 전국평균 30.6%를 웃돌았다.

하지만 이들의 종사직종을 보면 농림어업이 50.1%로 절반을 넘었고, 단순노무 26.4%, 서비스업 6.1%, 판매업 4.9%, 기계조작·조립 4.3% 등 고용의 질은 높지 않았다.

[그래프] 충청지역 노인 종사직종. / 충청지방통계청
[그래프] 충청지역 노인 종사직종. / 충청지방통계청

충북 노인의 농업종사 비중은 전국평균 33.1%보다 한참 높은 것으로, 농촌지역 고령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된 고충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4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문제(25.9%), 외로움·고독 (18.2%), 소일거리 부족(6.6%)이 뒤를 이었다.

생활비는 자녀지원 18.6%, 국가·지자체 공적보조 18.0%, 본인 또는 배우자 일 14.8%, 공적연금(공무원·군인·교원 연금) 11.1% 순으로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29.9%로 가장 많았고, 예금·적금·저축성 보험(27%), 공적연금, 부동산 순으로 나왔다.

[그래프]  전국 및 충북지역 노인의 생활비 원천 주요 수단
[그래프] 전국 및 충북지역 노인의 생활비 원천 주요 수단

건강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줄고 건강관리 의지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충북 노인은 건강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2년 전에 비해 53.3%에서 49.7%로 줄었고, 운동, 수면, 건강검진 등의 항목에서 건강관리 실천율이 향상됐다.

보건소 이용은 나이가 많을수록 잦아 연간 보건소 이용률이 70세 이상 66.3%, 60대 52.1%로 조사됐다.

충북도내 노인인구는 매년 증가해 2017년 말 현재 24만7천28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15.3%를 차지했다.

대전지역 노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8.0%, 충남 38.9%, 세종 35%였다. 대전은 단순노무 직종이 37%, 서비스업 10.3%를 보여 눈길을 끌었고, 충남의 경우 고충으로 건강문제(49.7%)를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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