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효과 높이는 '면역항암제 신약' 내년 임상시험

김태훈 대표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기업연구관에 마련된 본사 사무실에서 오토텔릭바이오의 미래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신동빈
김태훈 대표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기업연구관에 마련된 본사 사무실에서 오토텔릭바이오의 미래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지난 2015년 11월 창업해 면역항암제 신약 및 당뇨·고혈압 치료 개량신약을 개발 중인 오토텔릭바이오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기업연구관에 본사를 마련하고 세계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병용요법 초첨 창업
충북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한 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는 과거 제약회사 글로벌사업팀장으로 일하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신약 등의 해외 판로를 개척한 해외사업화 분야 전문가다. 처음 컨설팅 관련 기업으로 창업했던 김 대표는 회사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사업성 뛰어난 물질을 기획해 제품개발에 직접 나서고자한다.

이후 제약회사에 근무하며 쌓아왔던 인맥을 바탕으로 핵심인력을 영입한 김 대표는 면역항암제신약(ATB-301)과 고혈압·당뇨 개량신약(ATB-101) 개발에 집중한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약리학적 상승작용을 나타내는 신약 및 개량신약에 연구개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김 대표는 이러한 방식은 신약개발의 리스크를 낮추면서 사업화 가능성은 확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9월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연구소를 설립한 오토텔릭바이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기존 의약품과 병용 가능한 면역항암제 개발 등으로 환자들에게 다양한 의약적 혜택을 제시하고자 한다.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TIPS 지원과제로 연구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신약(ATB-301)의 핵심은 암세포 치료 시 방패 역할을 하는 TGF-β를 무력화시키는 물질과 암세포를 공격하는 물질을 함께 사용해 약효를 높이는데 있다.

오토텔릭바이오가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신약에는 트라베더슨(Trabedersen)과 IL-2라는 물질을 함께 사용되는데 IL-2가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을 강화한다면 트라베더슨은 TGF-β라는 암세포 방어막을 약화시킨다. 이는 항암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치료를 통해 다양한 암종에 대해 반응율(치료효과)을 높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병용요법 개발은 30조원에 육박하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에 들어가 안정성이 확인되면 오는 2021년 라이센싱 아웃(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오토텔릭바이오의 목표는 성공적 임상 시험 및 제품출시를 통해 매년 1천500억원 이상의 로열티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기술이전 시 3천억원 이상의 계약체결이 예상되고 췌장암 흑색종 등으로 확장 시 시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지원과제로 개발 중인 고혈압·당뇨 개량신약(ATB-101) 역시 전망이 밝다.

김태훈 대표가 지난 00월 충북도·청주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토텔릭바이오 제공
김태훈 대표가 지난 00월 충북도·청주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토텔릭바이오 제공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당뇨와 고혈압을 동시에 치료하는 개량신약 개발은 당뇨·고혈압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복약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 두 가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약물 부작용 노출을 최소화 하고 복약 순응도를 개선해 치료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GLP기관에서 효력시험을 통해 두 가지 질환 동시 치료 시의 상승효과를 입증했으며 13주 반복 독성시험도 11월 내에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에 임상시험에 들어갑니다. 개량신약 개발로 신약개발보다 임상 안정성이 높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며 설명한 후 "임상시험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23년 ATB-101 제품 시판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당뇨와 고혈압 동반 유병율이 70%에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제품 발매 2~3년 후 예상 매출은 세계를 놀라게 할 수준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
김 대표는 오송에서 창업했지만 연구원 등 전문 인력을 머무르게 하기에는 아직 이곳은 매력적인 도시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오토텔릭바이오의 생산 공장은 반드시 오송에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대표는 "창업을 하고 6개월간 전문 연구 인력을 충북에서 뽑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경기도 판교에 연구시설을 마련했다다"며 "임상시험이 완료되고 생산 공장을 짓게 되면 반드시 충북에 지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충북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관계기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에서 기업 모토인 'Global Leader of Cancer Treatment'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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