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날이 온다면' 21일 오후 7시 35분 KBS 1TV 방송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화재로 69명의 사상자를 낸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 1주기를 맞아 그 날의 참상과 교훈,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보는 특별 다큐가 방송된다.

KBS 청주방송총국은 제천 화재 참사 1년이 되는 오는 21일 저녁 7시 35분 KBS 1TV에서 '제천 참사 1주기 특별기획=또 그 날이 온다면'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불이 난 스포츠센터 건물이 설계·시공 단계부터 안전에 취약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비상구 확보, 진화 설비 점검 등 평소 사고에 대비한 소방 관리가 허술했던 점, 손님 대피 안내 등 기본적인 화재 대응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불이 커진 사실 등 참사의 원인을 차례로 짚어본다.

또 충북 제천에서 불이 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발생한 경남 밀양 세종병원 참사, 지난 11월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등을 분석하면서 우리 사회 곳곳의 안전 시스템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분석한다.

예고 없이 난 큰불을 감당하지 못한 지역 소방력의 실상과 대응 적정성 논란, 초기 대응이 부실해 피해가 커졌다면서 철저한 책임 소재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반발과 고통, 대형 화재 이후 안전 기준을 강화해도 법 개정 전에 지은 기존 건물에는 적용할 수 없는 제도적 한계 등 후유증도 종합적으로 다룬다.

2017년 6월 런던 도심에 있는 공공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로 72명이 숨진 대형 사고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청문회를 열고 있는 영국의 사례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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