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경각심 던져 독자들 판단에 맡겨
주변서 일어나는 소재로 '공감된다' 평가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묘신 동시작가가 세번째 동시집 '안이 궁금했을까 밖이 궁금했을까'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동시집은 그동안 생활속 따뜻한 내용을 담았다면 사회적 경각심을 담은 내용으로 가볍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 독자들에게 스스로 판단하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묘신 작가는 "일부러 내용의 결론을 내지 않았다"며 "전 동시집과 달리 변화를 준 것에 가장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4부로 구성된 동시집은 1부 얘들아, 손님 왔다, 2부 서로 딴소리, 3부 미안해 거미야, 4부 북극곰의 겨울나기로 총 64편의 동시가 실렸다.

1부에서는 환경이 나빠진 지금 동물들의 생존과 삶, 인간의 이기주의를 공감할 수 있도록 잘 풀어냈다.

2부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습을 재미있게 담아냈다. '할미 이름은 아냐?'에서 집으로 전화가 왔다 / -김정심 씨요? 그런 사람 없어요 / 동생이 전화를 끊었다 // -그런사람 여기있다 / 가수 이름은 다 알면서 니 할미 이름도 모르냐? 재미있게 풀어냈으면서도 지금 현 세대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3, 4부에서는 인간이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저질러왔던 실수가 다른 사람이나 동물에게는 크나큰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시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작가는 현재 직접 사진을 찍어 사진과 시를 곁들인 '디카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곧 여행 에세이 '그리스 이야기'와 네팔 이야기를 담은 글도 만날 수 있다.

이 작가는 "앞으로 대를 이어 볼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앞으로는 또 어떤 변화를 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로지 좋은 글을 쓰겠다는 생각이 먼저인 이 작가는 단편동화 '꽃배'로 2002년 MBC창작동화 대상을 수상했고 동시 '애벌레 흉터'외 5편으로 2005년 제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동시집으로는 '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 '너는 1등 하지마'가 있으며 청소년시집 '내 짧은 연애 이야기'와 그림책 '우물우물 임금님', '후루룩 후루룩 콩나물죽으로 십년 버티기'가 있다.

이 작가의 글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 그림을 그려준 강나래 씨는 한양여대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우리 동네 이야기', '위풍당당 박한별' 등 많은 책의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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