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도는 19일 오전 괴산문화원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시군 순회학술대회(괴산·증평군)'를 개최했다.

도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도에서 준비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시군 순회학술대회의 첫 번째 순서로 괴산 지역의 만세운동을 기념하고 기억하기 위해 충북연구원 충북학연구소, 괴산문화원, 증평문화원, 중원대 향토문화연구소가 공동 주관해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괴산·증평 지역의 3·1운동 전개 양상과 의의를 살펴본 독립기념관의 오대록 연구원이 '괴산지역 삼일운동의 전개와 의의'를, 괴산·증평 지역의 3·1운동을 비롯한 항일 운동사를 살펴본 중원대 향토문화연구소 김근수 소장가 '충북 최초 괴산 항일 만세운동'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또 강태재 충북시민재단 이사장의 진행으로 강신욱 기자(뉴시스)와 이상주 중원대 교수가 참가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오대록 연구원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괴산 인구의 10~15%가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20~30대 중심의 농민과 학생이 주도한 역동적인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조세기 등 괴산 지역의 만세 운동 참여자는 1920년대 민족운동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김근수 소장도 주제발표에서 "괴산 지역의 독립운동 정신은 동학농민혁명, 의병운동, 3?1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괴산군 지역의 3·1운동을 비롯한 항일투쟁 관련 사적의 현황을 정리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이번 괴산군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22일 청주시, 25일 옥천군, 27일 영동군, 4월1일 충주시, 2일 음성군, 8일 보은군, 9일 진천군, 16일 단양군, 17일 제천시에서 각각 시군 순회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행사 진행은 충북연구원 충북학연구소와 충북민예총, 각 시군의 문화원, 향토사연구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김연준 도 문화예술산업과장은 "충북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하고 현재를 성찰하여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지금까지의 3·1절 기념행사가 단순히 기념식만 개최하고 끝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괴산군 학술대회와 마찬가지로 충북 3·1운동 전문연구자, 시군 향토사 연구자 등의 지역 3·1운동 전개양상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단양군의 경우는 군의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가를 살펴보는 초청강연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