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이상혁 국장 등 5급 이상 9명 포진
예타면제 전략 설계·공모 선정 가능성 높여
2014년부터 본격화이시종 지사 확대 지시

충북도의 중앙부처 인사교류자 현황
충북도의 중앙부처 인사교류자 현황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도의 중앙부처 인사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인사교류는 그동안 시·군 교류가 대부분이었으나, 이시종 충북지사가 중앙부처 교류를 강조하면서 2014년부터 본격화돼 부처별로 다양화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에 파견된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은 9명, 중앙부처에 파견된 충북도 공무원은 총 14명이다.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의 직급을 보면 1급 1명, 3급 2명, 4급 5명, 5급 1명 등이다.

이창희 균형발전국장, 이상혁 농정국장
이창희 균형건설국장, 이상혁 농정국장

이창희 균형건설국장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부동산개발정책과장에서 부임해 1년간 충북도에서 근무한다. 충북 진천이 고향으로 진천고와 충북대를 졸업한 이 국장은 특히 국토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철도 등의 업무 경력을 살려 정부의 예타면제 사업과 관련해 충북도의 전략을 짜는데 핵심역할을 맡아 큰 성과를 안겼다는 평가다. 이 국장의 전임자이자 충북도 국장급 인사교류 1호인 김희수 전 균형건설국장(2017년 5월 부임)도 진천이 고향으로 충북도정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20일자로 부임한 이상혁 농정국장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첫 국장급 인사교류자다. 농림부 친환경농업과장 당시 출장지의 절반이 충북 괴산군이었던 점 등 충북과의 인연이 있다.

인사교류자의 소속부처를 보면 국토교통부 소속으로 이창희 국장 외에 김태호 도 균형발전과 건설관리팀장(5급)이 있고, 기획재정부 소속으로 전형식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1급, 공모직), 김정훈 예산담당관실 재정협력관(4급)이 있다. 행정안전부 자원으로는 최성규 국제통상과장(4급), 임양기 감사관(4급)이 포진해있고, 산업통상자원부 소속으로 장요한 전략산업과 협력관(4급), 외교부 장명수 국제관계자문대사(2등 서기관) 등이 근무하고 있다.

충북도는 기재부, 행안부, 산업통상부와 2014~2015년부터 매년 1명씩 인사교류를 하고 있는 가운데 그 인원을 늘려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는 2010년부터 5급 1명씩 교류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잠시 중단된 상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 인사교류는 정부의 정책방향과 동향 파악이 수월하고 각종 공모사업에서 유리한 전략을 세울 수 있고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활발해지고 있다. 반면 내부 승진자리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사기저하 측면도 있다.

농림부에서 25년간 재직한 이상혁 도 농정국장은 "농림부 사업 250여개 중 공모사업이 100여개에 달하는데 인사교류를 통해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공모사업 전략을 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지방정부의 협력없이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충북도 인사팀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업무연관성이 높아지고 있어서 인사교류가 도움이 많이 된다"며 "특히 사업부서의 경우 저희가 중앙부처를 10번 방문하는 것보다 중앙부처 파견 공무원이 1번 가서 얘기해주는 것이 업무적으로 더 효과가 있다"고 귀띔했다.

충북도에서 중앙부처에 파견한 공무원은 현재 총 14명으로, 5급 이상이 13명, 6급 이하 1명이다. 부처별로는 국토부에 3급 1명과 5급 1명이 배치됐고, 행안부 4급 1명, 산업통상부 5급 2명, 기재부 5급 2명, 외교부 5급 1명, 해양수산부 5급 1명,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5급 2명과 6급 1명, 소방청 5급 1명, 국가균형발전위원회 5급 1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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