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 균등한 기회 제공 앞장

유제완 채움플러스교육 대표가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에 마련된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창의융합 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동빈
유제완 채움플러스교육 대표가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에 마련된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창의융합 교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참된 교육과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지난 2014년 창업한 유제완 채움플러스교육 대표는 창의융합 교육을 통해 소외계층 및 저소득층 자녀 교육, 여성취업 및 다문화 가정의 일자리 부족 문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내려온 사교육비 대책 등의 해법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 편집자


◆사회적기업 가치 실현

채움플러스교육 창업 전 영재센터를 운영했던 유제완 대표는 고비용이 드는 창의교육을 취약계층 등 사회전반에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제가 운영했던 곳의 한 달 교육비는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에 이르렀어요. 영재교육 대부분이 맞춤형 창의교육으로 진행되는데 가격이 비싸서 많은 아이들이 이러한 교육을 접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아이들만큼은 차별 없는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유 대표는 보편적 창의교육 실현에 대한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었다.

"저와 20년 동안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가 어린 시절 지역아동센터에서 자랐어요. 그러다보니 그 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을 하곤 하는데 아이들에게도 영재교육 시스템 같은 좋은 프로그램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야겠다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 길로 영재교육 사업을 정리하고 채움플러스교육을 창업한 유 대표는 2014년 4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4기에 지원해 과제를 수행했고 같은 해 8월 충북형 예비 사회적기업에 지정되게 된다.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을 통해 지역·계층 간 교육 격차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채움플러스 자체 교재와 교구를 직접 개발하게 됐고 현재는 학교 방과후교실 등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채움플러스교육은 교구재 개발을 통해 초등돌봄교실 전용 프로젝트 개발 및 보급에 힘쓰고 있다. 또 이러한 모델을 확장시켜 전국 지부를 구축, 창의교육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상을 현실로 '메이커스페이스'

채움플러스교육 창의융합 프로그램 진행 모습. /채움플러스교육
채움플러스교육 창의융합 프로그램 진행 모습. /채움플러스교육

메이커스페이스는 색종이, 점토와 같은 제품 또는 디지털기기 등을 이용해 내가 원하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작업을 통해 창의력을 극대화 하고 도전의식을 높여주는 교육효과를 가지고 있다.

최근 창의교육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학교 등 공교육 현장에서도 접목되고 있는 방식이다.

"지난해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전국 65개 메이커스페이스를 선정해 지원해주었는데 충북은 2개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그 중 하나가 우리 채움플러스교육입니다. 학생 창의융합 및 실험과학에 대한 교재 개발 및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 공간은 학생 뿐 만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는 청·장년층에도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지난해 65개소를 만든데 이어 올해 60개소가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중기부에서는 5년 동안 300곳 개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채움플러스교육은 앞으로 방과후 학교, 민간커뮤니티 창업육성 주도, 최첨단 디지털 메이커 기술 교육, 초등학교 내 메이커스페이스 보급 등을 통해 교육흐름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채움플러스교육은 자사에서 직접 개발한 창의교육 교재를 출고, 지난해 기준 6천부를 교육기관에 제공하고 있으며 충북에는 30여개 학교 돌봄교실 전용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1만부 생산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교육사업 뿐 만 아니라 전문 강사 양성 및 교육 나눔 사업도 확장해 갈 계획입니다"


◆창의인재양성

채움플러스교육 창의융합 프로그램 진행 모습. /채움플러스교육
채움플러스교육 창의융합 프로그램 진행 모습. /채움플러스교육

유 대표는 메이커스페이스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잠재력을 깨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지원전문 기관으로서 자리매김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외국 사례를 살펴보면 초등학생 아이들이 특허를 내고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어른들이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학생 CEO가 극히 드물다고 볼 수 있어요. 채움플러스교육은 학생들에게 특허도 내고 창업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요. 지금은 국·영·수 잘해서 대학가는 시대가 아닙니다. 교육의 흐름은 급변하고 있죠. 학생들이 창업해서 망해도 학생입니다.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도전의 문도 열려있습니다"

세계적인 기업의 창업자 역시 어렸을 때부터 이러한 창의적 사고를 마음껏 발산해 지금에 이르렀다는 유 대표는 충북에 창의융합 교육이 자리를 잡는다면 세계를 호령하는 굴지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채움플러스교육은 교육사업으로 첫 발을 디뎠지만 최종 목표는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기업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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