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프로축구 대전시티즌 대표이사 임명을 놓고 밀실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와 대전시티즌은 1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에 전 서울신문 최용규(57) 광고사업국장을 선임했다.

최 대표는 대전 출신으로 충남상고와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신문사에서 사회부장과 산업부장, 광고국장 등을 거쳤다.

최 대표는 지난 달 중순 신인선수 공개테스트 채점표 조작 수사와 방만한 운영으로 중도 사임한 김호(74) 전 대표의 뒤를 이어 구단을 맡는다.

그러나 연이어 중도 낙마한 대전시티즌 사장을 선발하는 과정이 이사들도 모를 정도로 철통보안속에 진행댔다. 그저 허 시장이 잘 아는 동문 선배란 이유로 낙점된 것이어서 뒷말이 무성하다.

게다가 주주총회가 임박해서 인선 대상자가 이사회에 통보되고 사전 검증의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은 것은 밀실인사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그는 축구나 체육 전문인이 아닐뿐더러 경영자로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언론인 출신이란 점도 도마에 올랐다.

허태정 시장이 이같은 인사 문제로 조직내 저항과 외부 비판이 커지고 있어 인사방식의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은 논평을 통해 "공모절차나 검증절차도 없이 철저한 보안속에 당일 주주총회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수용을 강요하는 독재정권식 인사가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이날 오후 허 시장은 미국 순방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최 대표를 안다. 주변의 추천도 있었다"며 "제가 확인한 바로는 언론사 사업국장으로 활동하면서 광고 유치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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