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별 고품질 특화작물 생산이 성공 이유죠"

'순호농장' 신창호 대표(사진 왼쪽)과 부인 김관순씨는
'순호농장' 신창호 대표(사진 왼쪽)과 부인 김관순씨는 "힘들고 어렵지만 농사일로 3녀 1남을 다 키웠다"고 말하며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이완종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농사일이 천직이었던것 같아요. 이 일로 3녀 1남의 자녀들도 다 키워냈습니다."

청주시 분평동 '순호농장' 신창호(64) 대표는 40여년 평생을 농부로 살아왔다. 오랜 세월동안 농사일을 하면서 오이, 토마토 등 시설 재배 원예작물부터 가을 배추 등 계절별 특화작물까지 생산해보지 않은 작물들이 없다. 철이들 무렵부터 아버지와 함께 농사일을 시작했다는 신 대표는 부친으로 부터 농장을 물려받아 지역의 농가소득 향상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힘들다, 어렵다 생각할 틈도 없이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농장을 가꾸던게 어제 일 같은데 이제는 물려받은 농장을 제가 운영하고 있네요. 오랜기간 농사일을 하면서 키워보지 않은 농작물이 없던 것 같아요. 계속해서 다양한 작물을 키워내기 위해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었죠."

농장의 이름인 '순호농장'은 부인인 김관순(62)씨와 남편 신창호 대표의 이름 끝자를 따서 지어졌다. 여기에는 신창호 대표 뿐만아니라 아내인 역시 오랜기간 함께 농장을 꾸려왔기 때문이다. 20대 젊은나이에 시집을 온 아내 김관순씨는 당시 농사일에는 서툴렀지만 남편과 함께 30여년간 농사일을 하며 지금은 베테랑이다. 때문에 신 대표에게는 아내가 평생의 동반자 믿음직한 사업 파트너였다.

"아내가 없었으면 혼자 이렇게 큰 농장을 운영하기란 힘들었을것 같아요.혼자보다 둘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섬세함과 같이 제게 부족한 부분을 아내가 체웠던 것 같습니다. 또 그만큼 함께 일하는 시간도 많았기에 부부사이도 좋아졌죠. 특히 '유기농' 바람이 불었을때 남들보다 조금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아내를 믿었으니까요. 생각해보니 젊은 여자를 데려와서 고생만 시킨것 같네요. 너무 고맙죠."

이들 부부는 밤낮과 계절에 관계없이 다양한 작물들을 키워냈다. 특히 '좋은 품질만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신념으로 품목들을 생산했다. 이 같은 신념에 농장에서 생산해낸 품목들을 찾는이들이 많아졌고 이는 곧 수익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작물들의 특화에도 힘썼다. 다양한 작물 중 수익성 등을 고려한 작물들을 집중 육성했다.

또 친환경 유기농법 한발 앞서 시행하며 선도농가로 발돋움 했다. 품질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품목들을 생산하자 신 대표의 의지에 농가에서 생산되는 품목들은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손이 더 갈 수 있지만 좋은 품질만은 고집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제품만을 선보였죠. 정말 잘나갔을 당시에는 저희 농장에서 생산해내는 토마토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팔려나갈 정도 였습니다. 덕분에 농사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영광일 수 있는 '새농민상'도 수상할 수 있었죠."

특히 신 대표의 농가는 계절에 관계없이 다양한 특화작물을 키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매년 특색있는 작물을 생산해왔다. 대표적으로 토마토, 오이, 애호박, 마늘, 쌀 등 계절별로 특화작물을 집중 육성하며 1년 365일 연중 작물을 생산해 내고 있다.

"농사일을 하면서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계절에 맞춰 다양한 품목들을 생산하고 있죠. 1년 365일을 쉬지않고 농사일을 하지만 연중 특화작물을 생산한다는게 우리 농장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더욱 다양한 품목들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의 자리에서 멈추기보다 더 좋은 품질, 더 다양한 품목의 생산을 고민하고 있다.

"지금까지고 그래왔지만 농사일이 재미가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했지만 그 이후에는 정말 하고싶은 일만 해왔습니다. 지금도 키우고 싶은 다양한 품목들이 있습니다. 지역의 농촌이 많이 침체돼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걸음 더 나아갈 생각입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