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과 연계
올해부터 1부 연습에 국가위기대응연습 실시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도는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4일간 을지태극연습에 돌입한다.

을지태극연습은 지난해 중단된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훈련을 대신해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과 연계해 실시한다. 올해부터 포괄안보개념의 국가위기대응연습인 1부 연습은 범국가적 대형복합위기상황을 가정해 복합위기 관리역량을 강화하는 훈련과 2부 연습은 '전시대비연습'을 실시한다.

1부 국가위기대응연습은 전국에 지진, 댐붕괴, 유해화학물질유출, 통신망 두절 등 대형복합위기황을 가정해 국가위기관리 매뉴얼에 대한 실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국가위기대응 연습기간(27일~28일)중 충북은 청주시와 충주시에 지진을 가정한 도상연습(사건메시지), 괴산군과 충주시는 괴산댐 붕괴에 따른 도상연습을 실시하고 그 외의 시·군은 자체사건계획을 마련해 도상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시대비 연습은 28일 국지도발상황을 시작으로 충북도통합방위협의회(의장 도지사)가 개최돼 통합방위사태 전환을 위한 사태선포 절차 숙달훈련과 충북도 통합방위지원본부를 운용한다. 오는 29일에는 불시공무원비상소집, 전시전환절차훈련, 행정기관 소산, 전시창설기구 설치 운영, 실제훈련, 도상연습, 주요현안에 대한 과제토의 등을 실시해 전시대비 계획인 충무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등 충무계획에 검토 보완 반영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지난 15일 도청대회의실에서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도 실·국장 및 부시장·부군수, 실·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시종 지사 주재에 충북도 을지태극연습실시를 위한 준비보고회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훈련과 관련 이시종 충북지사는 26일 "현대는 사이버, 핵, 생물무기 등을 이용한 다양한 전쟁 양상이 예측되고 있고, 대형복합 위기 상황에 대비할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면서 "대형재난과 전시상황에서 주민들의 혼란과 동요를 막고 피해상황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구호, 그리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따라서 "이에 대한 각종 매뉴얼에 대한 검증과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을지태극연습을 통해 각종 위기대응 매뉴얼과 충무계획의 실효성을 다시 한 번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주민의 안전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훈련을 밀도있게, 실전처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