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9일 "우리나라의 진정한 개혁 세력이 바른미래당이다. 바른미래당이 정치의 중심을 잡으려 한다"고 내년 충북지역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 승현빌딩에서 열린 미래당 충북도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치는 양극 대결에서 벗어나 중도 개혁 세력이 나라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 극하게 대립중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손 대표는 "우리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의 기틀을 다지고 우리나라의 새로운 정치 중심을 잡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선 "내년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심판론으로 끝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뭐 해놓은 게 있느냐"며 "경제를 제대로 했냐, 외교·안보·남북 평화를 제대로 했느냐"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경제를 바꿀 생각은 안 하고 양극 대결에만 치중하고 있다"면서 "생산적인 것을 만들지 못하는 청와대는 내년 총선에서 이길 생각만 하는 데 (결국 총선이) 정권 심판으로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을 향해서도 "처음에 황 대표에 기대를 했다.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해서 좀 괜찮은 정치인이지 않을까 했는데 무슨 민생대장정이라고 하는 것을 하면서 사진이나 찍고"라고 말끝을 흐리며 "그러고서는 길거리에 나가 좌파는 뭐다 막말이나 쏟아내고, 제1 야당의 대표라면 국정을 돌봐야 하는 것이다. (민생대정정) 저는 13년전에 했던 일로 지금은 그런 것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특히 내년 총선과 관련, 손 대표는 "제3지대가 크게 열리고 미래당이 중심을 잡고 중도 개혁 세력을 모으면 최소 제2 정당까지 바라볼 수 있다"면서 "이것을 이루지 못해도 원내교섭단체 정도가 아니고 지난 총선을 능가하는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청주 청원구 출마를 예고하고 있는 김수민 의원(비례대표)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지난 사무실 개소식에서 청주 청원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며 "개소식 때 청주의 유명 인사와 원로들이 많이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고 이것이 미래당, 그리고 김수민 의원의 힘"이라고 추켜 세웠다.

오신환 미래당 원내대표 역시 "김수민 의원은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는 뚝심과 패기가 있다. 우리 당이 정책 정당, 젊은 정당, 정의로운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는 데 김 의원이 중심에 서 있다"면서 "충북도당 당직자들이 (김 의원) 동지가 돼 충북에 깃발을 꽂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중앙당도 함께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앞서 김수민 의원은 "새로운 당사에서 당원들이 실용, 민생을 지향하는 슬기로운 대화를 시작할 것이다. 청년들이 미래를 중원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정치의 주춧돌이 되도록 하겠다"며 "새는 둥지를 떠날 때 빛나고 사람은 먼 길을 떠날 때 빛난다. 이곳에서 내년 총선에서 빛나는 승리가 있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개소식에는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 최도자 수석대변인,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 김수민 충북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당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